4차산업을 대비한 경기북부지역의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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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을 대비한 경기북부지역의 전략은?
  • 한북신문
  • 승인 2021.05.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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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일 논설위원

 

약 15년전 필자는 학술회의 참가 차 미국을 방문한 일이 있다. 학술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LA에 있는 지인을 만나 디즈니랜드와 어드벤처를 구경하였다.

그때 느낀 미국이라는 나라의 놀이문화와 영상기술 수준은 필자에게 역시 대단한 나라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특히 3D 기술과 4D 기술로 구현한 놀이기구는 실감과 재미가 기대 이상이었다. 몇일 전 3D 교육용 기구를 시현하는 자리가 있어서 참석하여 또 한 번 놀람과 동시에 2D 교육에 익숙한 필자가 위협을 느끼는 시간이 있었다.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 혁명으로 로봇공학, 인공지능, 나노기술, 양자컴퓨터, 생명공학, IoT, 3D 인쇄 및 자율주행 차량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이 나타나고 있다.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기술과 컨셉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산업과 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메타버스 시대가 오고 있다고 각종 경제지와 전문지에서는 특집이 한창이다. 메타버스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능가하는 혁명적 변화가 될 것이란다.

21대 총선이 끝나고 경기북부에 새로운 인물들이 국회로 진출하면서 경기북부를 경기북도로 독립시키자는 의견이 주요한 지역현안으로 다시 클로즈업되었다.

물론 아주 오래전부터 경기북도를 독립시키자는 주장은 꾸준히 있어왔다.

그러나 정치인들의 이해득실과 경기북부지역의 경제적 자립역량,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특수상황 등이 분도의 걸림돌로 작용하여 의견만 분분할 뿐 별 기대할 만한 성과가 없었다.

나름 배려차원에서 경기북부청사를 개청하고 상당부분의 경기도청업무를 이관하고 또 최근에는 경기남부에 위치하던 여러 산하기관들을 경기북부로 이전을 추진하면서 균형발전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경기북부 지역주민들은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이다.

경기북부지역이 경기도로부터 독립하여 광역지자체로 분리되기 위해서 선 해결해야 할 부분은 북부지역의 재정자립 능력과 산업경제적 능력이다.

또한 서울을 능가하는 인구와 예산규모를 갖고 있고 항상 대권잠룡으로 지칭되는 경기도지사로서는 경기북부를 선뜻 독립시키자고 나설리도 없다.

여전히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와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는 경제체질로는 지역의 재정적 발전을 이뤄내고 분도로 가기에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경기북부는 4차산업에 대비하여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4차산업의 미래가 도래하고 있고 그 산업적 가치와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다는 견해에 반대는 없다.

지금이라도 경기북부지역의 발전을 위한 산업구조 재편과 재정자립을 위한 노력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속담은 초등생도 알고 있다.

아직은 올라탈 수 있는 4차산업 혁명의 기회를 이용하는 지혜와 전략이 경기북부지역이 분도되기 위해선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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