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로 편가르기 하는 언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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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로 편가르기 하는 언론들
  • 한북신문
  • 승인 2021.03.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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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일 논설위원
논설위원 권영일 교수.
논설위원 권영일 교수.

인터넷, SNS, 유튜브, 언론보도 등 엄청나게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진실여부를 가릴 수 없는 정보들이 너무 많다. 악질적인 가짜뉴스도 많고 진실을 호도하는 묘한 정보들이 수없이 우리 눈과 귀를 닳게 하여 이젠 무엇이 진실이고 가짜인지 구분할 능력을 상실할 지경이다.

그런데 이런 우리의 눈과 귀를 닳게 하는 정보들 대부분이 정치인과 고위공직자, 그리고 기업인들로부터 생산되는 언론정보이다. 소위 대한민국 리더라고 자타가 인정하는 분들에 대한 뉴스고 정보이다. 암튼 그분들 중에 이런 상황을 즐기고 이것이 본인들에게 이롭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 듯하고 억울하다고 푸념을 털어놓는 분들도 있다. 사실 국민입장에서는 정확한 사실을 알고 싶은데 그것보다는 편을 갈라놓는 논리를 내세우는게 체질화 되어 있는 듯해 불편하다.

팩트보다는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자기 선전에 이용하기를 서슴지 않으면서 팩트를 왜곡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어디까지 믿어야 되고 어디가 잘못된 정보인지를 판단하기가 어렵다. 편들기식 진영논리와 논조로 사실을 흐리거나 지엽적인 문제를 클로즈업시켜 본말을 바꿔 놓는 일을 흔하게 접한다.

이런 일에 부역자로 등장하는 것이 방송과 언론이고 나름 한국에서 말 꽤나 한다는 정치 패널들이다. 팩트를 전하기보다는 자기 취향이나 진영논리를 그대로 보도하거나 확산시키는 일을 서슴지 않고 한다.

최근 언론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법무부와 검찰 갈등은 무엇이 진실인지를 알기가 쉽지 않다. 검찰이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는 것인지 아님 정말 올바른 검찰권을 행사하기 위해서인지, 아님 반대로 정권차원에서 잘하고 있는 검찰을 길들이려고 하는지, 아님 정말 문제가 있는 검찰을 개혁할려고 하는지가 판단이 쉽지 않다.

언론마다 이런 정보를 진영논리로 풀어내고 정치인들 역시 국민들의 생각을 읽기보다는 자당의 유불리로 심지어 괘변스러운 논평을 내고 있고 여기에 언론의 자사 논조가 더해져 가히 가관이라고 할 만큼 정신 어지러운 정보로 시청자를 현혹하고 있다. 필자는 이런 정보나 뉴스는 아예 읽지 않거나 채널을 돌린다. 시청자를 우습게 아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기사나 정보의 의도가 시청자들에게 잘 먹힐거라는 오만을 버리고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정보를 바라보고 평가하는 학습을 다시하길 기대한다.

초등학생들에게도 뉴스와 광고를 보고 세상에 관심을 가지라고 가르치고 있고 뿐만 아니라 표현이 적절한지, 정보가 타당한지, 정보가 옳게 표현되고 있는지 또는 잘못 표현되었는지를 토론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잘잘못 안 따지고 내가 하고 싶은 논조와 논리로 보도되는 기사나 정보는 쓰레기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한 번쯤 자기 보도를 돌아보고 참언론의 길을 생각하길 희망한다.

물론 사실보도를 위하여 열심을 내는 언론도 있고 음지의 이야기를 끌어내어 우리를 감동시키거나 반성케 하는 보도도 심심치 않게 접한다. 정말 감사하다. 정치인과 한통속 언론이 아닌 국민과 시청자를 위해 뉴스와 정보를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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