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중풍의 한방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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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중풍의 한방치료
  • 한북신문
  • 승인 2021.0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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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곤 논설위원·한방재활의학과전문의

 

날씨가 추워지면 걱정되는 질환 중에 하나가 소위 중풍이라고 말하는 뇌혈관 질환이다.

뇌혈관질환은 뇌중풍이라고도 하는데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눌 수 있다. 뇌경색은 허혈성 뇌졸중이라고도 하는데 혈전 등에 의해서 뇌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질환이고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은 고혈압 등에 의해서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혈관질환으로 인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편측 팔다리마비나 언어장애(말이 어눌하거나 안 나오는 등의 증상), 연하곤란(음식이나 물 등을 삼키기 힘든 증상), 이상감각 등이 있다.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면서 팔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격심한 두통, 구토,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이러한 뇌혈관 질환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바로 응급실로 가서 뇌 CT나 MRI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뇌중풍의 경우 발병 후 조기치료 못지않게 팔다리마비 등과 같은 후유증에 대한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뇌중풍 환자의 재활치료 또한 조기치료를 원칙으로 하되 발병 후 72시간 이내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중풍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거동이 불편한 초기에는 욕창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반듯이 눕는 자세보다는 옆으로 눕는 자세가 좋으며 매 2-4시간마다 자세를 바꾸어 눕게 하는 것이 좋다. 아직 앉거나 서기가 힘든 상태일 때에도 침상에 누워 있는 자세에서 관절의 변형을 방지하기 위한 관절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누워 있다 보면 마비된 쪽의 손이 붓기 쉬운데 손 밑에 쿠션 등을 받쳐서 팔꿈치보다 높게 위치하게 하면 좋다.

특히 어깨 아탈구나 오십견 등의 어깨 질환은 한쪽 상하지마비 환자들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기 쉽다. 대개 뇌중풍 후 초기 수주에서 수개월 이내에 발생한다. 어깨 아탈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마비된 팔을 당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앉아 있을 때에는 팔을 팔 지지대나 휠체어 받침대로 받쳐줄 필요가 있다. 오십견 또한 뇌중풍 이후에 빈번하게 발생하기 쉬운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환자가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범위 내에서 어깨 관절운동을 하루 3회 이상 시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뇌혈관질환의 후유증으로 대표적인 것이 팔다리의 마비인데, 한의학에서는 근력이 감소하고 근육이 위축되면서 팔다리의 감각이 둔하고 움직임 제한이 발생하는 이러한 마비질환을 ‘위증’이라고 한다. 위증의 치료는 한약, 침구, 수기치료 등을 이용하여 근육의 위축을 방지하고 근력의 회복을 목표로 시행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위증의 치료에 있어서 소화기(비위)의 기능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는데 비위의 기능이 회복되면 인체의 전반적인 기능이 향상되어 근육의 위축 및 마비증상에도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약 치료시에도 비위의 기능회복을 염두에 두고 이와 함께 어혈이나 습열, 담음, 신음부족 등의 여러 정황을 살펴서 시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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