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K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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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K방역
  • 한북신문
  • 승인 2021.0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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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규 논설위원·여행작가

 

지난해 12월부터 증가한 코로나 확진자가 올해 들어서도 감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확진자의 증가는 K방역의 실패가 정부뿐만 아니라 방역에 대한 긴장을 푼 국민에게도 그 책임이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작년 1월 말 국내 코로나 첫 확진자 발생 시 우한발 입국자를 막지 않았고 여름휴가 장려로 인한 8월 확진자 증가, 그리고 10~11월 위축된 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비 쿠폰을 남발하여 162만 장이 사용되었다. 그 결과 교회, 요양원, 커피숍뿐만 아니라 구치소 등 전국 곳곳에서 집단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그 중 지난해 11월27일 한 교도관에 의해 동부구치소에서 1000명 이상이 집단감염된 것은 검찰과 대립하느라 재소자의 인권과 수용 밀도를 개선하지 않은 법무부의 국가교정시설에 대한 관리소홀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그동안 정부가 자화자찬 해 온 K방역의 비상식적이고 후진국가적인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1~2차 때와 달리 이번 3차 코로나 대유행은 겨울철에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의료계 전문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정부의 그릇된 판단과 자만심에서 나왔다.

정부측의 방역 의식마저 해이해졌다.

코로나는 감염원이 없으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실제 감염되어 있지만 검사받지 않아 현재 집계되지 않은 다수의 확진자가 있음을 인지하고 실체가 없는 K방역에 자만해서는 안 된다. 더 나아가 철저한 검역으로 해외 확진자의 유입을 차단하고 국민의 방역 수칙 준수를 일상화하여 코로나를 신속히 종식시켜 내수경제를 살리는 것만이 국민을 위한 진정한 K방역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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