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적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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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적 이득
  • 한북신문
  • 승인 2020.10.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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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논설위원·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일반적으로 겪는 신체적, 심리적 증상들은 그러한 증상들을 앓는 사람들에게 고통과 불쾌감을 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그런 환자들은 증상을 없애기 위해 치료를 적극적으로 원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에게는 한편으로는 그런 증상들이 없어지면 안된다라는 무의식적 동기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증상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득을 바로 ‘이차적 이득’이라고 한다.

증상 자체가 거짓인 ‘꾀병’과는 다르게 이들의 증상은 사실이며 그로인해 그들은 책임과 의무 등으로부터의 회피, 주위의 관심과 돌봄 받기 등의 이득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배앓이를 자주하는 학생이라면 일부에서는 과제를 안 해도 되거나 흥미가 없는 수업을 빠질 수도 있고 또한 부모나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로부터 평상시 받지 못했던 관심과 돌봄을 받을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차적 이득이 있는 경우라면 증상들이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

이런 경우라면 우선 그들의 이차적 이득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하고 그런 면을 이해 및 공감해주며 그런 증상들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점진적으로 벗어나게 도와주는 접근이 필요하다.

증상이 없어지면 잃게 되는 이차적 이득을 증상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찾도록 도와주는 상담이 이루어 져야 그들의 심리적인 성숙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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