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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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 한북신문
  • 승인 2020.09.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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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규 논설위원·여행작가

 

코로나19가 재확산 되어 8월14일 이후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으로 말미암아 정부의 정책지지율이 올라가는 건 광화문집회 때문이라는 거짓 선전, 선동의 효과로 볼 수밖에 없다.

올해 설 전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월 초 우리는 대만과 달리 중국 우한 입국자를 즉각 차단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검역을 소홀히 하고 방역을 방치한 결과 당월 중순부터 대구 신천지교회 발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였다. 하지만 의료진의 노력으로 극복하여 최근 확진자 수가 줄어들었다.

그런데 8월12일, 13일, 50명대이던 확진자는 14일 103명, 15일 집회 당일 166명, 16일 279명, 17일 197명(휴일 검진), 18일 246명 등 집회와 관련없이 퍼져나갔다.

7월 前서울시장의 5일장 분향소 설치 때는 국민의 방역수칙이 지켜진데 반해 이번 광화문 집회는 관련 확진자가 527명(9. 6일자)으로 집계되었다. 하지만 이는 해당 기간 총 확진자의 10%를 차지할 뿐 이번 재확산은 휴가 전 해외 언론의 K방역의 모범이라는 자화자찬에 빠진 정부가 7월부터 소규모 교회 예배 허용, 8월17일을 대체 공휴일로 지정하고 숙박, 영화 관람 및 외식 할인쿠폰을 주어 국내여행을 장려하였고 이에 따라 8월초 휴가 시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기고 마스크를 미착용하는 등 방역 수칙을 망각한데 기인한다.

그 결과 주위의 대형 커피숍에서 손님들이 장시간 체류하고 사우나, 학원, 헬스장 등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는 등 코로나 이전의 일상생활로 복귀한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또한 해외 확진자도 꾸준히 수도권에 유입되어 재확산의 한 요인이 되었다. 의료계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평균 5일이 넘는 잠복기를 고려할때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은 최소 7월31일~8월9일 사이 휴가 시즌에 감염, 확진된 것으로 봐야한다.

따라서 이번 코로나 재확산은 광화문 집회가 아니라 정부가 초기에 중국발 확진자 유입을 막지 않았고 확진자 수가 수그러지자 내수 경제를 살리기 위해 모임 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망각하도록 한 안이한 정책과 해당국가에서 사전검역 없이 확진자를 계속 입국시킨 방역의 허점, 그리고 마스크 미착용 등 휴가 분위기에 편승한 국민들의 방심에서 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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