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속에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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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속에 기회다
  • 한북신문
  • 승인 2020.09.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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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랑 논설위원·경복대 세무회계과 교수

 

아담과 이브가 무화과 열매를 따먹은 이래 인류는 태초부터 각종 난관에 봉착하면서 살아가야 되는 건지 모른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19는 좀 쎄다.

8월말 현재 전 세계에 코로나 감염자가 2278여만 명에 사망자가 80만 명에 이르고 있다. 세계최강 미국이라는 나라의 감염자수가 8월말 현재 570만 명, 브라질이 350만 명 그리고 인도가 290여만 명에 이른다. 미국의 경우 하루 감염자 증가수가 무려 17여만 명이라니 이게 세계최강 미국이 맞는가 의심할 정도이다.

그럼에도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건지 안하는 건지 디즈니랜드의 모습은 매우 활기차다고 하니 뭔가 좀 이상하지 않는가? 더욱 이상한 것은 코로나가 맹위를 떨치는 동안 미국에서 하루 동안 21만 건으로 역대 최대 구매치를 기록한 물건이 하나 있는데 바로 총기라는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19는 인간 삶에 있어서 이미 많은 것들을 바꿔놓고 있다. 인간은 자연 앞에 나약해 질 수밖에 없으며 세계 최강 미국이 핵이 아니라 하찮은(?) 것에 맥없이 무너질 수 있고 총알처럼 돌고 있는 우주 쓰레기 1억 개와 태평양 한 가운데 한반도의 7배나 되는 쓰레기 섬 등 환경오염은 언제든지 코로나19보다 더 쎈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좀 더 좁은 시야로 보면 전 세계인들의 입에 마스크를 채웠으며 인간 활동의 위축으로 대기가 깨끗해지고 지구가 살아나는 긍정(?)의 효과와 함께 러시아의 10일간 밀수출 금지조치 등과 같은 식량민족주의는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또 다른 전쟁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미 총성 없이 80여만 명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현재도 진행 중인 어쩌면 핵보다도 더 무서운 형체 없는 왕관모양의 이 바이러스는 잡힐까? 의료선진국인 미국이나 러시아 등 주요국이 밤낮으로 빅데이터와 IT기술을 이용하여 노력중이니 그리 머지않은 장래에 백신이 나오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그게 끝은 아닐 것이다. 이미 과거 수차례 사스나 메르스 등을 경험했던 것처럼 코로나19보다 더 쎈 저승사자가 나타나지 말란 법이 없다. 하루빨리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3상 연구를 성공시켜 소리 없이 인류의 피를 말리는 코로나를 종식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좀 더 멀리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 세상에 온 근원이 무엇인지 말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이번 코로나19는 지난 바이러스와는 달리 인류에게 확실히 경고하고 있지 않은가? 좁게는 인류의 생활패턴을 바꾸고 있지만 넓게는 절대강국과 약소국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정도를 넘어 그 위상이 뒤바뀔 수도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본다. 장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백신 개발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근원을 차단할 환경산업, 좀 더 구체적으로 의료환경산업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핵은 독점이 아니라 과점이어서 함부로 사용하기 쉽지 않고 사용한다 해도 공멸이다. 환경의료 강국이 노아의 방주까지는 아니더라도 멀리 중동 서역까지 영토를 확장했던 징기스칸의 몽골제국까지는 아니더라도 2050년에는 우리의 위상을 G? 까지 올려놓을 수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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