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의 관점으로 보는 여성 질환
상태바
스트레스의 관점으로 보는 여성 질환
  • 한북신문
  • 승인 2020.07.08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경택 논설위원·경희수한의원 원장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빠른 시대의 흐름 속에서 적응하고 살아가려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사회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더욱 크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최근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대인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에는 여러 가지 분야가 있겠으나 여성들의 자궁관련 질환들은 어혈로 인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등이 있고, 기체로 인한 일차성 생리통, 배란통 등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어혈이 생기는 원인을 냉(冷), 열(熱), 칠정(七情)에서 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중 칠정이라 함은 인체의 감정변화 즉, 희노우사비공경(喜怒憂思悲恐驚)을 말하는 것으로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정서적 스트레스라고 볼 수 있다.

경희대학교 한방부인과에서 나온 한 연구에서는 스트레스와 어혈과의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이는 한의학 고서에서 나온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스트레스에 노출이 많은 여성들을 진찰하고 평가하는데 의미 있는 연구이다.

최근 들어 난임 여성들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자궁질환은 난임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주므로 마땅히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자궁질환은 극심한 통증이나 대량출혈 등 드러나는 증상이 없으면 치료를 시작하지 않는다. 평소 정서적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아랫배나 손발이 차거나 생리통이 심하거나 불규칙한 자궁출혈이 있다면 이러한 자궁질환들을 의심해봐야 하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병은 증상이 약할 때 치료해주는 것이 경과도 좋으니 초기에 어혈을 풀어주는 치료를 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개인적인 대처능력도 키워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지 한다고 안 받아지지는 않는다. 실제 어떠한 일이 해결이 되지 않으면 그로인한 스트레스는 지속된다. 머릿속에서 완전히 잊히게 하지는 못 하더라도 잠시 동안 머릿속에서 비워낼 수는 있다. 필자는 잠시 동안 비워내는 방법으로 몰입해서 할 수 있는 운동이나 취미생활 같은 것을 추천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