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의 땅이름-81)쌍암(雙巖)
상태바
(의정부의 땅이름-81)쌍암(雙巖)
  • 관리자
  • 승인 2018.04.16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추윤 이학박사·前 신한대 중앙도서관장·논설위원
쌍암(雙巖)은 의정부시 장암동 산 135번지 수락산 산록에 있는 쌍암사 내에 있는 바위이다. 경내의 냇가에 두 개의 큰 바위가 우뚝 솟아 있어서 쌍암이라 하였다. 사찰 이름도 이 쌍암에서 유래하여 쌍암사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쌍자가 붙으면 경사스런 길조가 일어난 것으로 여긴다. 동부간선도로 장암3거리에서 북쪽으로 20여 미터 가면 충남식당이 있다. 이 식당의 우측으로 소로가 개설되어있는데 이 도로를 따라 계곡으로 향하는 소 도로를 따라 50여 미터 정도 올라가면 작은 절이 나온다.

쌍암사는 수락산 서쪽 기슭에 위치한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다. 사찰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수락산의 정상부에서 서쪽으로 뻗어 내린 계곡부의 하단부로 계곡의 남쪽 100여 미터 경사면에 석축을 축조하여 대지를 마련하였다. 사찰의 주향은 북향이다.

쌍암(雙庵)이라고도 한다. 창건자 및 창건연대는 미상이나 주변에서 출토되는 조선시대 기와편으로 보아 조선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880(고종 17)에는 화주(化主) 화운(化雲)이 비구니 유원(有願)과 함께 중건하였다 한다. 그러나 정확한 문헌기록이나 연혁은 전해지지 않는다. 1950년 한국전쟁 시 전소된 것을 1956년에 비구니 순복(順福)이 법당과 요사채를 중건하였으나 홍수로 인하여 파괴되는 등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본채, 산신각 등이 보이나 퇴락하여 보수가 필요하다. 이전시기의 사찰 흔적은 계곡부에 접한 곳에 대지를 조성하기 위하여 축조한 석축이 일부 남아있으며 주변으로 기단석으로 사용된 장대석재와 조선시대에 조성된 기와 조각이 산재하고 있다. 본채에는 석가모니불상을 봉안하지 않고, 관세음보살상, 미륵보살상, 지장보살상과 후불탱화, 신중탱화, 산신탱화 등이 봉안되어 있다. 특기할만한 문화재는 없으며, 조선 후기의 중건기만이 남아 있다.

쌍암사가 조선시대 창건된 사찰이라는 증거를 보여주는 사찰 주변에서 수습된 조선시대 기와편 몇 개의 특징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이중 1구는 미구가 있는 유단식이다. 점토질의 태토를 주로 사용했으며 회청색 경질이다. 배면의 문양은 조선시대 평기와의 대표적인 문양인 파도문이다. 측면은 모두 내면으로 배면 쪽으로 와도로 그은 후 분할하였다. 또 다른 것은 회청색 경질의 수키와편이다. 태토는 정선된 점토질이다. 배면에는 파도문을 시문한 후 물손질하여 많이 지워진 상태이다. 내면의 포목흔은 빗질로 인해서 잘 관찰되지 않는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