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후손에게 물려 줄 사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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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후손에게 물려 줄 사회는?
  • 천강정
  • 승인 2016.12.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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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강정 한북신문 후원회장

우리 사회는 지나친 경쟁의 사회다. 좁은 땅에 인구는 많고 천연자원은 거의 없다. 우리 젊은이들은 예전보다 훨씬 지적능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3포 또는 5포 세대라고 불려지고 있다.

과거에 어느 외교부장관 딸의 특혜 취업이 드러나면서 SNS상에 젊은이들의 분노가 폭발하는 걸 본 적이 있다. 이번에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례입학, 승마선수 선발 특혜 등이 밝혀지면서 우리 젊은이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국정에 대한 불신까지 확대되었다. 누군가가 특혜를 받으면 다른 누군가는 피해를 볼 수 있다.

우리 기성세대가 열심히 살고 우리 사회를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로 만들어야 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 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이 있는 세상을 물려주기 위함이다.


사회시스템을 보다 안전하고 공평하게 만들어야 한다. 열심히 살고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고 살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높은 사람에게 잘 보이는 사람이 먼저 인정받아 승급하면 안 되는 것이다.


누구는 부모 잘 만나 금수저 물고 나와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특채로 들어간다면 낙심이 더 큰 것이다. 대부분 서민들 자제는 중·고등학교 때 마음껏 좋은 학원도 못 다니고 대학에 가서도 학비 걱정을 하며 아르바이트하느라 정작 학업에 집중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인생의 출발선이 다르다 하더라도 최소한 기회는 균등하게 부여하는 게 옳은 것이다.

호주에서는 이력서에 출신지와 출신학교를 기재하지 않고 사진도 붙이지 않는다고 한다. 오로지 그 분야에서 활동한 경력만 기재한다고 한다. 얼굴, 외모가 취업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사진도 첨부하지 않는다.


취업할 때 온갖 청탁과 줄 대기가 애쓰는 우리 사회와 비교할 때 부럽기만 하다. 반칙과 편법이 횡행하고 그걸 안 써서 손해 보는 사람이 바보인 양 느껴지는 사회는 지양되어야 한다. 능력 위주로 효율성 위주로 공정하게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유교문화 속에 살다 보니 서로 비교하고 남 눈을 많이 의식하고 살고 있는 것 같다. 사회가 개개인이 모여서 사회가 되는 것인데, 각자 개인들이 자기만의 특색을 갖고 살 수 있어야 한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내 자신의 내면을 지키고 흔들리지 않는다면 행복지수는 올라갈 것이다. 남에게 손 내밀지 않을 정도면 어디 가서도 당당할 수 있어야겠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이든 사회에 필요한 일을 행한다면 그것으로 귀한 일인 것이다. 계속하다보면 기술도 능력도 증가하고 수입도 증가할 수 있다.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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