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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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 박회경
  • 승인 2015.01.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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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강정 발행인-을미년 새해에 부쳐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가 어렵다고 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우리의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세월호 참사를 통해 적나라하게 보았습니다.

건국 이래 전 국민이 가장 슬퍼했고 국가 전체가 초상집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그 여파가 경제의 순환을 한동안 막아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기를 주름지게 만들었습니다. 철저히 조사하고 반성하여 헛된 죽음이 되지 않고 역사로 남겨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의 우리의 모습은 달라져 있어야겠습니다.

신년 들어 서울 경찰청에서 선선선(線線線)을 지키자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로에는 횡단보도 정지선도 있고, 생명선인 중앙선도 있습니다.

사람 사이에도 지켜야 할 선()인 예의가 있습니다. 인간관계를 잘 가꾸어 나가기 위해선 넘지 말아야 할 선도 있습니다. 국가기관도 조직도 법령과 규정, 회칙 등으로 지켜야 할 선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테두리안에서 운용을 하게끔 되어있습니다. 법과 규정을 계속해서 시대에 맞게끔 정비하고 개선해 나가야 함은 당연한 일이고 그것에 맞춰 우리 의식도 따라가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있는 규정이라도 잘 지키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노골적으로 우리 사회의 약속들을 무시하고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이 모르는 불특정 다수에게 보이지 않는 큰 피해를 줄 수가 있습니다.

100%
완전무결할 수는 없지만, ()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입이다. 우리 사회는 나만을 위해 내 맘대로 살 수 있는 사회가 아니고 다 함께 살아야 하는 공동체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어떠한 고난도 이겨낼 수 있는 저력이 있습니다. 겨울을 견뎌내지 않는 보리가 어디 있으며, 병치레 하지 않고 큰 어른이 어디 있으며, 큰 시련을 겪지 않은 인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또한, 완전한 사람은 어디 있겠습니까. 부족한 인간으로 태어나 갈고닦아 보석처럼 빛나도록 노력하는 게 인생이 아닐까요. 어차피 미완성으로 끝날 인생이지만, 이번 생은 더 전진하여 더 많이 배우고 깨닫고 더 많이 베풀고 세상을 위해 무언가를 행한 생이어야 할 것입니다.

서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국가에 파견할 의료진 10명 모집에 300여 명이 지원해서 선발해서 파견했다고 한다. 그 중 한 사람이 3중 글러브를 뚫고 바늘이 손가락 피부에 닿아 감염 여부가 걱정이라고 합니다. 별 탈 없기를 바랍니다.

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지만, 에볼라 발생국가 국민들을 에볼라로부터 지키고 전 인류를 에볼라로부터 구하겠다는 그 뜻만으로도 숭고하기 그지없습니다.

우리나라가 희망이 있음을 의료진 파견대로부터 알게 됩니다. 인간이 이기심으로만 뭉친 게 아닌 타인과 사회 나아가 전 인류를 생각할 수도 있는 존재임을 알게 해줍니다.

2015
년 을미년에 공익을 위한 시민의 신문한북신문은 한층 더 나아가 경기북부 최고의 정론지가 될 뜻을 세웁니다. 경기북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신문을 만들고, 신문을 통해 지역을 어루만지고 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애독자 여러분, 새해 소원성취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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