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순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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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순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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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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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강정 발행인



우리나라 언론은 특종을 찾고 먼저 제일 빨리 보도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 각 직업군 중에서 언론인이 가장 평균수명이 낮다고 하니 하루하루 피를 말리며 특종을 다루고, 항상 마감 시간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글과 기사를 쓰며 마감을 해야 한다.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언론사 간의 경쟁이 가끔은 오보를 낳기도 한다. 또한, 지나친 선정적인 보도로 시민들을 가끔은 불안하게 만들고 짜증스럽게 하기도 한다. 마치 우리나라가 전체적으로 큰 문제가 많은 나라인 양 느껴지게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사회의 앞길을 리드해가는 등불임에 틀림없다. 언론에 종사하는 기자들은 박봉에도 불구하고 사명감 하나로 사회의 길잡이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남을 질책하는 위치에 있으므로, 남들보다 더 높은 도덕적 자기검열에도 시달리게 된다.

오래된 권력은 언제나 부패하기 마련이다. 옛날에 전제군주 시대에는 왕권신수설이라 하여 하늘이 통치권력을 내려주었다고 생각했다.

중국에서는 통치자를 천자(天子)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런 전제군주 통치는 서양 특히 영국에서 권리청원, 권리장전이 시작되면서 왕의 독단을 막고 원로원 같은 귀족 회의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왕권을 통제하고, 급기야 왕의 목을 치는 일도 발생하였고, 프랑스에서는 프랑스혁명으로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으로 전제군주가 설자리를 줄였다. 통치자도 완전하지 못한 한 사람의 부족한 인간일 뿐이라는 전제하에 접근을 시작하여 근대의 민주주의가 잉태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언론은 완벽하지 못한 인간이 당연히 완벽하지 못하게 이끄는 정치행위에 대하여 항상 감시와 비판을 하고 때로는 대안을 제시하는 임무가 주어져 있다. 우리 사회가 고속성장 후에 지금 차기 미래 성장을 위해 진통을 겪고 있는데 여기서도 언론이 바라보는 우리의 미래상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저 눈 감아 주고 쉬쉬하는 것은 세금을 내는 시민들에게도, 통치자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지난 11월 말 4일간 중국 23개 성 중에 최서남단의 운남성(한국의 4배 면적)의 곤명을 다녀왔는데 26개 소수민족이 어울려 사는 중국의 변방으로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이 지역의 장수 맹획을 7번 잡았다가 7번 풀어주어 싸움 의지를 꺾었다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역의 수부 도시라기보다는 한 나라의 수도인 양 건물과 도로들이 즐비하고 번화가도 대단했다. 그러나 호텔 로비와 식당 심지어 엘리베이터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모습과 횡단보도 신호를 심하게 지키지 않는 차량과 사람들을 보면서 의식수준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시민의 문화수준은 어느 한순간 성숙되지 않는다. 정규교육에서 기본 소양교육을 어려서부터 가르쳐야 하고, 커서는 평생교육 차원의 접근과 항상 주변에서 일깨워 주는 방송과 신문을 비롯한 매체들이 사람들을 더 깨어진 시민이 되기를 바라며 장기적으로 이끌 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시민의식은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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