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8호선 의정부 연장 촉구 '한 목소리'
‘희망이음 촛불문화제’ 열고 의정부 최초로 민‧관‧정 광화문에서 공정전환 외쳐 의정부 시민 150여명 참석…행인들도 발걸음 멈추며 현장에 한때 수백 명 모여 지하철8호선연장촉구 범시민추진위원회 주최·의정부시 협력…최경호 공동대표 행사 총괄, 신미희 하나로합창단장 무대 연출
추위 속에서도 의정부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에 모여서 지하철 8호선의 의정부 연장을 촉구했다. 시민들은 촛불과 문화예술 공연, 영상과 발언을 통해 경기북부의 교통 현실과 오랜 희생을 알리고, 교통권 보장과 공정한 보상을 호소했다.
이번 행사는 ‘8호선 희망이음 촛불문화제’라는 제목으로 지난 11월7일 오후 5시 의정부 시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렸다. 지하철8호선연장촉구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의정부시가 협력했다.
행사에는 김원기 의정부시장, 박지혜 국회의원, 조세일 의정부시의회 의장, 최병선 국민의힘 의정부을 당협위원장, 박윤희·이준일 진보당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유수연·조병진 경기도의원, 김호경·윤미숙·이다연·이규헌·최선자·최혜령 의정부시의원, 의정부도시공사 임근재 상권진흥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과 발언을 지켜봤으며 한때 수백 명이 현장에 모였다. 주최 측은 의정부 시민이 8호선 연장을 촉구하는 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행사 총괄은 최경호 범시민추진위원회 공동대표가 맡았고 무대 연출은 신미희 하나로합창단장이 담당했다. 행사 준비를 위해 8호선연장촉구 범시민추진위원회와 더불어 미군반환공여지 시민참여위원회 운영위원들도 참여했다.
행사는 광화문 야외무대에서 그랜드 피아노 두 대를 활용한 ‘투피아노’ 공연으로 시작됐다. ‘아름다운 나라’와 ‘홀로 아리랑’ 연주에 관객들뿐 아니라 지나가던 행인들도 일제히 걸음을 멈추고는 감탄과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 색소폰 연주와 의정부시립무용단 공연, 의정부시립합창단·하나로합창단의 합창이 펼쳐졌고 풍물놀이가 무대의 열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최경호 공동대표의 선창에 시민들은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 보장하라!”, “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 공정전환을 보장하라!”라고 외쳤다. 시민들의 목소리는 광화문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교통 불편 속에서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사전 영상과 의정부의 아픈 역사, 현재의 현실을 조명한 영상도 상영됐다. 어린이를 포함하여 함께한 시민들은 교통권 보장과 공정한 전환을 바라는 마음을 직접 전했다. 시민들은 촛불과 손팻말을 들고 “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과 “경기 북부 교통권 보장”을 함께 외쳤다.
이번 문화제는 의정부에 머물렀던 목소리를 서울과 경기 남부를 비롯한 더 많은 시민에게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민국 안보가 지켜주는 편익은 전국이 함께 누려 왔지만 군사시설과 미군기지, 각종 규제와 생활상의 불편은 경기 북부에 집중돼왔다는 현실을 알리고, 특별한 희생에 걸맞은 보상과 변화를 요구하는 자리였다.
김원기 의정부시장은 인사말에서 “시민의 여망에 부응해 지역의 목소리가 중앙에 전달되도록 노력하고 대통령이 약속해 온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의 차원에서 8호선이 의정부로 연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관정이 함께 광화문에서 촛불문화제를 연 이유도 경기 북부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박지혜 국회의원은 8호선 연장을 위한 예산 확보와 국회 설득에 힘쓰겠다고 밝혔으며, 조세일 의정부시의회 의장도 시민들과 함께 8호선 연장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행사 전 과정을 두 달 넘게 준비한 최경호 공동대표는 “8호선 연장은 단순히 노선을 늘리는 사업이 아니다. 안보의 편익은 전국이 함께 누려 왔지만 그 부담은 경기 북부에 집중돼왔다”라며 “이제는 교통과 기회, 지역의 미래도 함께 나눠야 한다. 의정부의 현실을 더 많은 시민에게 알리고 특별한 희생에 걸맞은 공정한 보상과 변화를 요구하기 위해 광화문으로 나왔다”라고 말했다.
무대 연출을 맡은 신미희 하나로합창단장은 “문화예술은 서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고 말로 다 전하기 어려운 시민의 삶과 바람을 함께 느끼게 하는 힘이 있다”라며 “촛불과 음악, 영상, 시민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무대가 8호선 연장을 향한 요구를 더 넓은 공감으로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추운 날씨와 먼 이동을 마다하지 않고 광화문까지 함께한 시민들의 참여가 경기 북부의 목소리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라며 “8호선 연장은 교통 문제를 넘어 주민의 일상과 아이들의 미래,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제인 만큼 시민들과 함께 요구를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