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는 언제까지 아파트만 짓는 도시로 남아야 하는가”

국민의힘 의정부시갑·을 당원협의회 11월2일 기자회견 열고 다락원 공공 주택지구 지정 추진 강력 반대 “미군 반환 공여지 캠프 잭슨은 아파트 부지가 아닌 의정부 미래 성장의 핵심 자산” “70여 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한 의정부에 필요한 것은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국토부·경기도·의정부시, 후보지 선정 과정과 사전 협의 내용 투명하게 공개해야” “의정부의 미래를 정부의 일방적인 주택 공급 정책에 희생시켜서는 안 돼”

2026-11-03     김기만 기자
국민의힘 의정부시갑·을 당원협의회 전희경·최병선 당협위원장 그리고 의정부시의원 등이 지난 11월2일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의정부시의회 주제하 의원, 최민정 의정부시을 여성위원장, 의정부기의회 안금례 의원, 빈미선 부의장, 전희경 위원장, 최병선 위원장, 의정부시의회 김호경 운영위원장, 이다연 의원, 김정영 전 경기도의원. 

국민의힘 의정부시갑·을 당원협의회(당협위원장 전희경·최병선)는 지난 11월2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월29일 이재명 정부가 발표한 의정부시 호원동 다락원 일대 공공 주택지구 후보지 선정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다락원 일대 약 28만㎡에 공공주택 2600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양 당원협의회는 “정부가 다락원 일대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 계획의 핵심은 사실상 미군 반환 공여지 캠프 잭슨의 활용 문제”라며 “의정부의 미래 성장동력이 되어야 할 소중한 땅을 또다시 아파트 공급에 활용하려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캠프 잭슨을 비롯한 미군 반환 공여지는 지난 70여 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온 의정부 시민들의 인내와 희생이 서린 땅”이라며 “이제는 그 땅을 의정부의 미래 산업과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회의 땅으로 돌려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정부가 오랜 기간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산업 기반 확충과 도시 발전에 제약받아 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희경 당협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양 당원협의회는 “의정부는 그동안 서울의 주거 기능을 뒷받침하는 베드타운 역할에 머물러 왔다”라며 “아파트 공급만 늘리고 기업과 일자리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지역경제의 자립 기반은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했다.

또한 “의정부 시민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주택 공급이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와 기업 유치”라며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일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청년 대책이자 신혼부부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표가 의정부의 자족도시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도시계획과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양 당원협의회는 “미군 반환 공여지는 의정부가 자족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얼마 남지 않은 핵심 자산”이라며 “정부의 단기적인 주택 공급 목표를 위해 의정부의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최병선 당협위원장이 징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 주택지구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의정부시 간에 어떠한 협의가 이루어졌는지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의정부 시민의 미래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인 만큼, 정부와 관계 기관은 후보지 선정 경위와 협의 내용을 시민 앞에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지사와 의정부시장, 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도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양 당원협의회는 “지역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문제 앞에서 정부 정책의 들러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의정부의 자족 기능 확충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어떠한 대안을 마련할 것인지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정부시갑·을 당원협의회는 정부와 관계 기관에 ▲첫째, 이재명 정부는 의정부 다락원 일대 공공 주택지구 지정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 ▲둘째, 미군 반환 공여지를 아파트 부지가 아닌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래 성장 거점으로 활용할 것 ▲셋째,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의정부시는 후보지 선정 과정과 사전 협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 ▲넷째, 경기도지사와 의정부시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이번 계획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 등 4가지를 요구했다.

끝으로 양 당원협의회는 “의정부의 미래는 아파트 숫자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일자리, 지역경제의 경쟁력으로 결정된다”라며 “의정부시갑과 을이 하나 되어 46만 의정부 시민과 함께 의정부의 미래 성장동력을 지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땅이 이제는 의정부의 미래를 위한 기회의 땅이 되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