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선 의정부 연장 절실… 여·야 힘모아야 한다

2026-09-24     김기만 기자
대표이사 발행인 김기만.

의정부시를 비롯해 수도권 동북부 지역은 오랫동안 광역 교통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매일 아침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 동북부 시민들은 만성적인 도로 정체와 특정 노선(1호선, 7호선)에 집중된 과밀 이용 환경 속에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

최근 지하철 8호선이 별내까지 연장(별내선)되어 운행을 시작하면서 경기 남동부와의 접근성은 개선됐다. 하지만 단 몇 km의 단절 구간으로 인해 의정부를 비롯한 동북부 핵심 거점과의 연계는 여전히 완성되지 못했다.

지하철 8호선의 의정부 연장은 단순한 철도 노선 유치를 넘어 수도권 균형 발전과 교통 복지 실현을 위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필연적 과제다.

이를 위해 지난 8월27일 의정부 시청에서 열린 ‘8호선 연장촉구 범시민추진위원회’가 긴급회의를 열고 위원장, 공동대표 등 집행부를 구성, 시민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사업 추진의 당위성과 대안을 논의했다. 8호선 의정부 연장이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삶의 질과 직결된 생존의 문제임을 입증하고 있다.

그동안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북부 지역은 국가 안보 및 각종 수도권 규제로 인해 기반 시설 투자에서 소외받아 왔다. 광역 교통망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현재 서울 동남권(잠실·강남·판교)으로 출퇴근하는 의정부 시민들은 극심한 도로 정체와 우회 철도 노선 이용으로 매일 과도한 이동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별내까지 이어진 지하철 8호선을 의정부로 연장하는 사업은 이러한 구조적 불균형을 시정할 가장 직관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다.

교통 인프라 건설은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의 국회의원, 지자체장, 시의원들은 ‘8호선 의정부 연장’이라는 단일 목표를 위해 초당적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 선거철 일회성 공약에 그치지 않고 정권이나 지자체장이 바뀌어도 사업이 연속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강력한 정치적 동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제 공은 여야 정치권과 위정자들에게 넘어가 있다. 표를 얻기 위한 구호에 머무를 것인가, 아니면 지역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역사적 성과를 남길 것인가. 정치권이 진정성 있는 설득과 강력한 실행력으로 8호선 의정부 연장을 현실로 만들어낼 때 비로소 시민들의 신뢰를 얻고 의정부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을 것이다.

당리당략을 떠나 46만 의정부 시민들의 ‘교통 복지’를 넘어 다음 세대들에게 부모로서 선배로서 부끄럽지 않게 여‧야‧정 그리고 시민 모두가 나서서 8호선 의정부 연장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상위 계획에 조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의정부시장, 의정부시 갑‧을지역구 국회의원, 경기도지사, 주무부처 장관, 나아가 대통령까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놓치는 우(愚)를 범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