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결국 국민이 합니다

한반도 평화공존,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이평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의정부시협의회 수석부회장

2026-09-08     한북신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의정부시협의회 수석부회장 이평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거창한 정치 구호처럼 들리기 쉽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평화는 우리의 일상과 아주 가까운 문제다. 전쟁의 위험이 낮아야 국민이 안심하고 일하고 기업이 투자하고,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 그래서 평화는 단순히 총성이 들리지 않는 상태가 아니다.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 일상이며 다음 세대가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기본 조건이다.

지금 한반도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통일의 방법부터 놓고 서로 논쟁하는 일이 아니다. 먼저 전쟁의 가능성을 낮추고 남과 북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일이다. 이것이 ‘한반도 평화공존’이다. 평화공존은 통일을 포기하자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다시 통일을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현실적인 과정이다.

남과 북은 오랜 시간 서로 다른 체제와 생활방식 속에서 살아왔다. 불신도 깊다. 연락이 끊기고 적대적인 말과 군사행동이 반복되면 작은 오판이나 우발적인 충돌도 큰 위기로 번질 수 있다. 그래서 먼저 필요한 것은 싸우지 않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만들고 대화의 문을 열어두는 일이다. 평화가 만들어져야 신뢰가 생기고, 신뢰가 쌓여야 교류가 가능하며, 교류가 이어져야 공동성장의 기회도 만들 수 있다. ‘평화 → 신뢰 → 교류 → 공동성장 → 통일’이라는 현실적인 순서가 필요한 이유다.

김원기 의정시장과 함께하는 평화통일 100만 국민인터뷰 참여 캠페인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도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북한 체제를 현실적인 대화의 상대로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불필요한 적대행위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남북 간 평화공존의 제도화, 한반도 공동성장의 기반 구축, 전쟁과 핵 없는 한반도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국 핵심은 적대와 대결을 줄이고 대화와 교류의 공간을 넓혀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평화공존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남북 간 연락과 대화의 통로를 복원하고 우발적 군사충돌을 막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문화·체육·환경·인도적 협력처럼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분야에서 작은 교류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도 있다. 이산가족과 같은 분단의 아픔을 해결하려는 노력도 멈춰서는 안 된다. 접경지역과 경기북부에는 평화가 실제 지역경제와 주민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평화경제와 공동성장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 분단의 비용을 오랫동안 부담한 지역이라면 평화의 이익도 먼저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참여다. 평화와 통일은 정부나 전문가 몇 사람만의 생각으로 완성할 수 없다. 진보와 보수,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통일에 적극적인 사람과 아직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까지 서로의 생각을 듣고 대화해야 한다. 서로 다른 생각을 인정하면서 공통점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평화를 연습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추진하는 ‘평화통일 100만 국민인터뷰’에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이 인터뷰는 정답을 요구하는 시험이 아니다. ‘나는 어떤 남북관계를 원하는가’, ‘평화를 위해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 ‘우리 지역과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떤 한반도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을 듣는 과정이다. 이렇게 모인 의견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평화·통일정책을 만드는 소중한 기초가 된다.

■ 평화통일 100만 국민인터뷰 참여 방법

① 아래 QR코드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온라인 인터뷰에 접속합니다.

② ‘소속지역회의’는 ‘경기인천’을 선택합니다.

③ ‘소속협의회’는 ‘의정부시’를 선택합니다.

④ ‘인터뷰를 진행한 자문위원 성함’에는 ‘이평순’을 기재하거나, 본인이 알고 계시는 자문위원의 이름을 기재하면 됩니다.

⑤ 자신의 생각을 편안하게 작성해 제출하면 참여가 완료됩니다.

우리 세대가 당장 통일을 완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음 세대가 다시 통일을 이야기할 수 있는 한반도를 물려줄 책임은 있다. 그 책임의 출발은 전쟁을 막는 것,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 대화의 문을 열어두는 것 그리고 국민의 일상 속에서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평화통일, 결국 국민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