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의 ‘경기교육 대전환’에 바란다
구완회 의정부와치 대표
지방선거가 막을 내린 지금, 지역 사회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교육 행정이 가져올 변화로 향하고 있다. 경기 교육의 새 사령탑이 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함과 동시에, 그가 짊어진 교육 현장의 해묵은 숙제들을 상기시키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은 정치적 승패를 넘어 우리 아이들의 삶과 직결된 백년대계이기 때문이다.
변화의 서막을 알리듯 안 당선인의 행보는 취임 전부터 무척이나 발 빠르고 과감하다. “교육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교문현답)”는 모토 아래 고양, 광명, 의왕에 이어 포천, 양주, 의정부 등 경기북부 지역을 쉼 없이 도는 ‘경기교육대전환 경청투어’를 이어간 것이다.
지난 6월19일 의정부도시교육재단 윤슬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 등 30여 명의 지역 교육 주체들이 모여 안 당선인과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는 학교와 지역사회, 교육청과 지자체 간의 벽을 허무는 ‘벽깨기 운동’, 문해력(Literacy)·문화예술(Arte)·체육(Sports)을 아우르는 ‘라스(LAS) 교육’,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한 ‘교육장 공모제’ 등 당선인의 핵심 공약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이에 더해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 네트워크’를 통한 학교 자치 활성화, 학부모 독서동아리 지원, 민원 대응 체계 구축, 학교와 학부모 간의 신뢰 회복 등 현장의 생생한 현안들도 테이블 위에 올랐다.
안 당선자는 “학부모는 교육의 파트너이자 동반자”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인수위 논의와 정책 검토로 즉각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 행정의 중심을 현장으로 이동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특히 의정부 학교운영위원회 대표단의 정책 제안을 그 자리에서 즉시 수용하는 등 과감한 추진력을 보여주었다.
다만 당선인에게 요구되는 것은 신속한 추진력만큼이나 깊이 있는 ‘신중함’이다. 현장의 요구를 빠르게 수용하고 결단을 내리는 역동성은 적극 장려되어야 마땅하지만, 교육 정책은 제도의 지속 가능성과 부작용을 촘촘하게 살피는 접근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속도에만 치우쳐 정책의 완성도를 놓친다면, 그 부작용과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의 몫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안민석 당선인이 의정부 학부모들과 맺은 첫 소통의 약속이 신속하면서도 사려 깊은 실천으로 이어져, 경기 교육을 바꾸는 위대한 결실로 꽃피우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