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에 대한 오해
신명기 원장
2026-04-28 한북신문
수면제(hypnotics)는 불면증이라는 수면장애를 치료하는 핵심적인 약물이다.
현재 임상 영역에서 흔히 처방되는 수면제는 아마도 zolpidem(졸피뎀, 스틸녹스, 졸피신 등)과 triazolam(트리아졸람, 할시온, 졸민 등), 그리고 flunitrazepam(플루니트라제팜, 라제팜, 루나팜 등)일 것이다.
불면증(불면장애)이란, 잠들기 어렵거나 잠이 자주 깨게 되거나 이른 새벽에 깨어나 다시 못자는 경우가 일주일에 최소 3일 그리고 약 3개월 지속되어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약1/3이 겪는 흔한 질환이다.
이런 경우 수면제가 필요할 수 있는데, 수면제를 먹으면 치매가 생긴다고 수면제 처방을 거부하는 초로기(60대 이상) 환자들이 의외로 많은 편이다.
이는 위궤양으로 고통받으면서 궤양치료제를 거부하고 소화제만 처방해 달라는 경우와 비슷하다. 오히려 불면증이 지속되면 치매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보고가 있는데(쉽게 표현 하자면 수면 도중에 뇌의 노폐물이 청소가 되야 하는데 불면증이 있으면 노폐물 제거가 잘 안되서 치매등 질환 발생이 높아진다) 수면제에 대한 오해로 치매의 가능성이 오히려 더 커지는 셈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겪이다. 물론 수면제는 전문의사의 평가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되어야 하고 가급적 적은 용량으로 단기간 복용하고 절대 남용되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약물에 대한 잘못된 오해로 여우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나는 일이 생겨서는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