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시간과 돈과 에너지의 합이다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58세의 돌싱인 그녀는 몇 년째 꾸준히 산부인과를 방문하며 질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당당하고 삶의 주도권을 확실히 쥔 여자였다.
젊은 시절부터 “기다리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야”라며 항상 먼저 움직이고 먼저 결정하고 먼저 끝냈다.
그런 그녀는 결국 참지 못해 남편과 이혼했고 그 후에도 자신이 주도권을 쥐는 관계만 유지해 왔다.
그녀의 매력은 분명했다. 밝고 에너지 넘치는 성격 풍부한 대화력 그리고 누구보다 건강하고 감각적인 몸 그녀는 흔히 말하는 명기였다. 물도 많고 반응도 풍부하며 자신의 쾌감을 표현할 줄 아는 여자였다. 그래서 많은 남자들이 그녀 곁에 머물고 싶어 했지만 그녀의 강한 갑의 에너지 앞에 오래 버티지 못했다.
최근 그녀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매너 좋은 남자를 만났다. 그는 그녀에게 최고의 연인이었다. 식사 자리에서도 세심했고 성관계에서도 “당신은 이팔청춘소녀 같다”고 속삭이며 그녀를 흡족하게 했다. 그녀 역시 오랜만에 진짜 사랑을 느꼈다. 하지만 문제는 만남 사이의 시간이었다.
그는 일 때문에 바쁘다며 카톡에도 늦게 답했고 전화를 걸면 대부분 받지 않았다.
‘그가 정말 바쁘겠지. 나를 싫어하는 건 아닐 거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의 말과 행동이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결국 그녀는 이별 통보를 보냈다. 그는 아무 말도 없었다. 그녀는 허무했다. ‘정말로 그가 재벌처럼 바빴던 걸까?
아니면 나를 그저 ‘잠시의 설렘’으로만 본 걸까?‘그녀는 스스로 이렇게 말했다.
“사랑은 시간과 돈의 합이야. 돈만 쓰고 시간을 안 쓰면 그건 사랑이 아니야.”
그 남자는 그녀에게 돈은 썼지만 시간을 아꼈다.
그녀는 그렇게 기다리는 여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를 좋아했지만 시간을 안 내주는 사랑은 결국 빈 껍데기 사랑이라는 걸 깨달았다.
사랑에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시간(Time), 돈(Money), 에너지(Energy) 이 셋은 단순한 덧셈이 아니라 곱셈이다. 하나라도 ‘0’이 되면 전체가 0이 된다. 그 중에서도 ‘시간’이 0이라면 사랑도 0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시간을 쓰지 않는다는 건 그 사람의 존재를 일상의 우선순위에서 지워버리는 것이다. 그 어떤 달콤한 말, 어떤 선물도 함께 있는 시간의 부재를 대신할 수는 없다.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행동이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시간 내줄게”라는 행동이 더 진짜다. 시간을 함께 써야 정이 깊어지고 에너지를 함께 나눠야 관계가 단단해진다.
사랑은 계산이 아니라 삶의 투자다.
돈도, 에너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시간을 써야 사랑이 자란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시간을 쓰세요. 왜냐면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사랑의 유일한 증거이자, 가장 확실한 치유입니다. 당신은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시간을 쓰고 있나요?
오늘 하루 그에게 단 10분이라도 진짜 시간을 선물해 보세요. 그 10분이 사랑의 방향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