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수명 100세 시대, 노년 운동은 생존 전략

홍형호 박사

2025-08-12     한북신문
홍형호 박사

노화는 단순히 나이가 드는 것이 아니라 생리적 기능이 저하되는 ‘질병 취약 상태’로 바뀌는 과정입니다.

특히 근육량과 근력의 감소(근감소증; Sarcopenia)는 노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핵심요인입니다.

60세 이후부터는 매년 1~2%의 근육이 자연 소실되고 활동이 없으면 그 속도는 더 빨라집니다. 근육이 줄면 기초대사량도 감소해 비만, 당뇨, 고지혈증 같은 대사증후군 위험이 급증합니다.

근육은 단순히 움직이는 기관이 아니라 호르몬 대사, 혈당 조절, 면역 기능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내장기관’처럼 작동합니다. 따라서 노년기에는 약을 복용하기 전에 근육을 지키는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 됩니다.

질병 없이 살아가는 기간을 ‘건강수명’이라고 합니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약 83세지만 건강수명은 73세에 불과합니다. 즉 인생의 마지막 10년을 질병과 통증 속에 살아간다는 의미입니다.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해선 스스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필수입니다. 운동은 통증과 질병의 부담을 줄여 병원비를 줄이고 자존감과 사회활동 참여를 높이는 삶의 질 향상 도구입니다.

질병은 ‘치료’가 아니라 ‘예방’이 핵심입니다. 질병 발생 후 치료보다 중요한 것이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1차 예방입니다. 운동은 대표적인 1차 예방 전략으로 다음과 같은 효과를 입증받았습니다.

▲심혈관질환 예방: 규칙적인 유산소+근력운동은 혈압을 5~10mmHg 낮추는 효과 ▲당뇨 예방 및 관리: 운동은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 혈당을 20~30% 낮추는 데 기여 ▲골다공증 억제: 근력운동은 골밀도 유지에 가장 효과적 ▲치매 예방: 운동 시 분비되는 BDNF(뇌유래신경영양인자)는 기억력과 인지기능 향상 따라서 운동은 ‘운동 이상의 치료제’라고 불리며 가장 비용 효율적인 보건의료 수단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노년에는 유산소보다 근력운동이 더 중요합니다.

근육은 40대 이후 급격히 감소하며 70대 이상은 젊은 시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골격근 감소는 낙상, 허리통증, 이동장애로 이어지며 결국 요양병원 생활로 연결되기 쉽습니다.

특히 최근 연구들에서는 근력운동이 치매 예방, 우울증 개선, 수면의 질 향상 등 인지적·정신적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밝혀졌습니다. 노년기의 운동은 근육을 단련하고 병을 예방하며 자립적인 삶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삶의 ‘필수 요소’입니다. 오늘의 작은 실천이 건강한 10년을 결정짓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시작하세요. 당신의 건강수명은 운동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