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과 함께 라과디아 반환공여지 개발사업 전면 재검토해야”

의정부평화포럼 성명서 발표…라과디아 체육공원 철거 강하게 비판 “연구용역과 전문가 의견의 맹목성을 버리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라”

2020-06-10     김기만 기자
의정부평화포럼 관계자가 의정부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의정부평화포럼(이하 평화포럼)이 지난 6월1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최근 의정부시가 추진하고 있는 캠프 라과디아 반환공여지 종합개발계획에 따른 체육공원 철거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평화포럼의 성명서에서 “체육공원을 설계하고 조성한 것에 대해 수십억의 투자비용이 발생했는데 이를 다시 철거한다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지적하고 “뿐만아니라 의정부시가 시민들과의 소통에는 소극적인데 반해 체육공원 철거 사업은 조급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평화포럼은 체육공원 철거로 인해 발생되는 예산낭비와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라과디아 반환공여지 개발사업에 관여한 관계자들의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성급한 사업추진 이전에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하고 시민들과 함께 라과디아 반환공여지 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화포럼은 성명서를 통해 ▲의정부시는 시민들에게 예산낭비에 대해 책임 있게 사과하고 ▲의정부시는 이번 예산낭비를 만든 원인을 분석하고 사업의 준비와 추진에 관계된 자에게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체육공원 철거 사업의 조급한 추진을 중단하고 시간을 두고 시민들과 함께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평화포럼 성명서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2018년 11월 캠프 라과디아 반환공여지에 국비와 시비로 마련된 507여억 원을 들여 부지매입과 체육공원을 조성했지만 체육공원이 조성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2019년 6월 라과디아 체육공원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민자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평화포럼은 “국비와 시비가 헛되게 쓰이는 것에 강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진행하는 한편 수차례 문제제기를 한바 있지만 의정부시는 아무런 문제의식도 없는 듯 지난 6월5일에 업체선정을 위한 심사위원 모집을 마감하고 6월10일까지 개발 업체를 선정해 공원 철거를 추진하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비와 시비는 엄연히 시민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세금이다. 우리는 시민들의 세금이 수십억이나 쓰인 사업들이 아무렇지 않게 폐기되고 변경되는 것을 통해 의정부시가 시민들을 어떠한 관점으로 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과연 의정부시는 시민들을 시의 주인으로서 생각하고는 있는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정부시는 매 사업마다 연구용역을 통해 마련한 자료를 개발사업의 신주단지처럼 여기고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개발사업의 충분한 근거라 주장해왔다. 하지만 라과디아 체육공원의 사례에서 보듯이 연구용역은 단순한 연구용역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의정부시와 관계자들은 연구용역에 대한 맹목성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지역에 수십 년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진정성 있게 듣고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