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가 독식한 지역 정치권력… 변화의 계기 절실”

김재연 민중당 의정부시위원장 “변하지 않는 의정부… 바뀌지 않는 정치세력 탓”

2019-06-23     김기만


한북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내년 총선에서 민중당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재연 위원장.

내년 4월15일 전국적으로 실시 예정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김재연 민중당 의정부시위원회 위원장(39세)을 지난 5월17일 그녀가 운영하고 있는 민락2지구 소재 ‘인생서점’에서 만났다.

김 위원장은 “2012년부터 의정부에서 살고 있다. 그저 정책에 관심을 갖는 의정부시민으로만 살다가 변하지 않는 의정부의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 오랫동안 바뀌지 않는 정치세력과 연관되어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이제 바뀌어야 한다. 내년 총선은 반드시 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지역의 정치권력이 소수에 독식되어 있다는 점도 많은 주민들이 느끼고 있다. 지역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인물, 새로운 정치권력을 기대해야 하지 않겠는가? 내년에 반드시 출마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일외고를 나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학과를 졸업한 김재연 위원장은 여성으로서는 외대 최초로 총학생회장에 당선되는 등 최초라는 수식어를 늘 달고 다닌 청년 정치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제19대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및 안전행정위원회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다가 통진당이 해산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인터뷰 주요내용.

-인생서점 대표이신데 이곳은 어떤 곳인가요?
>> 인생서점은 지역 청년들과 공감을 위한 장소로 지난 2016년 12월에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대부분 선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공간에서 책을 매개로 소통하며 다양한 분들과 함께 좋은 기획과 문화적 행사가 논의되어 집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 하시는 협동조합 형태로 조성되었고 회원 분들이 약 1000명쯤 됩니다. 이 안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 소통하고 교류가 이루어집니다.

민중당에 대하여 궁금해 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민중당은 어떤 정당인지 소개해 주십시오.
>> 민중당은 진보정당이며 2000연대 민주노동당을 시작으로, 진보를 위해 통합진보당이 만들어졌지만 3년 만에 해산되었습니다. 진보정치가 정권의 탄압에 쉽게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해산 이후 정치적 재기를 위해 모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17년 민중당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민중당 당원의 절반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참여하고 계시는데 이런 분들이 직접 참여하는 정치를 하는 정당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의정부의 정치지형은 어떻고, 민중당은 어떤 도전을 준비하시나요?

>> 의정부에서는 몇몇 독점하는 정치세력이 있는데 이제는 새로운 정치로 바꿔보려는 도전이 필요합니다. 큰 틀의 정치제도 개혁이 필요하지만 당장 내년 4월에 시민들이 주시는 표를 통해 균열을 내주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의정부 ‘라’선거구에서 저희가 후보를 내지 않았다면 무투표당선이 될 뻔했지만 우리는 후보를 배출했고 인지도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6%이상 득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정당과 새로운 인물에도 기회를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읽어냈습니다. 정치를 바라보는 시민의 시선이 계속 바뀌어 지고 있기에 내년 총선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지역현안에 대해 몇 가지 질문 드리겠습니다. 자일동 소각장 이전 설치에 반대하고 계시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그동안 소각장문제를 관심 있게 지켜봤습니다. 지난 3월 의정부시가 주최하는 주민설명회 때도 환경단체와 시민단체와 같이 참여했고 2달여 동안 매일 출근시간 1시간 동안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당황해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께 이 사건의 문제점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부 지역주민이 반대하는 ‘님비’ 현상으로 비춰지지 않기 위해 전문가와도 많이 만나 의견을 정리하고 종합하게 되었습니다.
크게 3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결정과정이 투명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2017년 타당성 분석 후 입지선정이 꾸려지는 과정에서 참여하게 되는 주민대표에 대한 과정이 투명하지 않습니다. 투자제안서와 타당성 확보를 위한 과정자체가 불분명합니다. 둘째는 일반적 보편적 상식에서 ‘안전과 환경’문제를 민간에 맡기는 과정에서 무엇을 담보로 충분히 고려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셋째는 자일동 주민들이 2017년 환경자원센터로부터 다양한 악취, 오폐수 민원을 제기했지만 그 당시 주민들께 했던 약속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설이 또 지어지는데 이미 그 신뢰가 무너졌습니다. 보호를 받을 시민의 권리가 묵살되고 외면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민락동 7호선 노선연장 및 역사 신설 문제가 쉽지 않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순히 버스 충원 대책으론 굉장히 빈약하다고 봅니다. 굉장한 바람을 담고 있었는데, 책임 있는 교통정책을 포괄하여 검토되고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문제에서 버스노선문제 관련하여 경기도와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근 경기도에서 버스 준공영제를 받아들이기로 한 만큼 우리 시와 경기도가 공조를 통해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부분부터 검토되고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정부에는 미군 반환 공여지가 많습니다. 반환공여지 활용 방안에 대한 고견을 밝혀주십시오.

>> 미군기지 반환 공여지 활용에 대해 대부분 의정부 시민은 본인과 관련 있는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저 미군기지 공여지가 무엇이 들어와야 하는지에 있어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야 하는데 그런 적이 없었습니다. 가령, YG 투기시설이 들어오는데 있어 지금은 경제성에 대해서도, 공익적으로 시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는데 이렇게 중차대한 문제가 시민들과 시행정과 같이 논의 되는 적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소통의 방식보다 소통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시민 100인이 참여하는 원탁 토론회를 개최하여 의견을 나눠 본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시민들에겐 우리 의정부시가 제공하는 정보는 제한적이었습니다. 최근 ‘의정부 평화포럼’ 발족을 통해 어떻게 하면 미군기지 공여지를 활용해 의정부시가 새롭게 도약할 것인가? 또 시민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나아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