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동공원 통학로 안전 ‘우려’…롯데캐슬아파트 준공 최대 변수?

토목전문가, 시민 등 산책로 가파른 경사도 지적…안전한 통학로 확보 시급

2018-10-22     김기만


<롯데캐슬아파트 통학로(산책로) 문제점을 공동취재 중인 대한기자단 경기북부지회 기자들.>

의정부교육청 오늘(10월22일) 오후 4시 ‘산책로’ 점검 후 준공 승인 여부 결정 예정

의정부시가 전국 최초라며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의정부‧호원‧가능동 일원 86만4955㎡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조성 중인 롯데캐슬아파트와 직동근린공원이 오는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통학로(산책로)’가 아파트준공 승인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의정부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롯데캐슬 아파트 입주예정자 중 호원초로 배정될 초등학생 수는 대략 3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직동근린공원 조성사업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21조의2 ‘도시공원부지에서의 개발행위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의정부시가 민간사업자를 선정, 해당 부지 중 30%는 아파트 신축을 통해 민간이 투자비를 회수하도록 하고 나머지 70% 부지는 공원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 하는 조건으로 진행된 사업이다.

이에 민간사업자는 롯데건설를 시공사로 선정하고 1850세대의 아파트 건설 허가를 얻어 지난 2016년 공사를 착공해 오는 11월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앞서 의정부교육지원청(이하 의정부교육청)은 의정부시청 및 민간사업자와 사업계획 승인 협의 당시 롯데캐슬아파트단지에서 가까운 곳에 소재한 ‘호동초등학교’가 과밀학급에 해당돼 추가로 학생 배정이 불가능함에 따라 멀리 떨어진 ‘호원초등학교’ 배정을 전제로 사업계획 승인을 협의했다.

당시 의정부교육청은 준공 승인 전 사업부지와 호원초 사이 최단거리의 적정한 통학로 확보를 전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통학로의 적정한 경사도 확보 ▲폭원 3m이상의 통학로 폭 확보 ▲학생 안전사고 및 이탈 방지를 위한 펜스 설치 ▲비상시 긴급 요청 가능한 비상벨 설치 ▲적정한 수량의 보안등 및 CCTV설치 ▲미도아파트와 호원초 사이 보도와 차도 분리 시설물 설치 등이다.

하지만 의정부시와 민간사업자는 당초 개설하기로 계획된 통학로를 여러 사유를 들어 미루어오다 결국 산책로로 개설된 산길을 통학로로 사용키로 잠정 결정하고 의정부교육청에 승인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산길은 초등학생들의 통학로와는 무관하게 계획된 직동공원 내 산책로로 원형 상태로 도로가 개설돼 사실상 성인들도 단시간에 오르내리기 힘들 정도로 경사도가 가파른 상태다.

이 같은 이유로 롯데캐슬아파트 입주예정자 학부모들은 교육청을 비롯해 의정부시청 및 안병용 시장을 상대로 1인 시위를 펼치며 안전한 통학로 개설을 요구해 왔다.

이와 관련해 의정부시의회 구구회 의원(호원 1~2동, 의정부2동)은 “그동안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통학로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산책로 경사가 너무 가파러 학생들의 통학로로는 부적합한 것 같다. 특히 눈이나 비가 왔을 때 학생들이 넘어질 경우 골절 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신축아파트에서 가까운 호동초등학교로 배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차선책으로 계획도로인 중로1-85 도로를 개설해 안전한 통학로를 학보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책로 현장을 직접 살펴본 토목전문가 A씨(남, 55세)는 “거리상으로는 얼마 안 되어 보일수도 있겠으나 가파른 경사로 인해 어린학생들이 체감하는 거리는 훨씬 멀게 느껴질 것”이라며“지금이라도 학생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산을 절개해 평탄한 도로를 개설하면 된다.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곳을 지나던 인근 아파트 주민 B씨(여, 52세)도 “경사가 급해 어른인 나도 산길을 오르기 힘든데 어린학생들이 매일 시간에 맞춰 통학하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만일 학생들이 이곳에서 사고라도 당한다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10월22일 오후 4시 경기도의회 이영봉 도의원, 의정부시의회 김영숙 기의원, 윤계숙 의정부교육장을 비롯해 의정부교육지원청 공무원, 의정부시청 담당공무원, 학부모 대표 등이 이날 산책로를 현장 방문해 안전성 문제를 점검하고 통학로에 관한 준공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