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 前·현 총장 ‘땅투기’ 의혹

금오동 439-13번지 공매토지(745㎡) 매입… 해명 필요

2018-08-13     김기만

을지대 측 “2014년 매입 당시에는 공사진행 여부 불확실”
실제론 2012년 사업승인·부지매입… 해명 설득력 떨어져


<을지대 前총장 P씨와 총장 H씨가 공동으로 지난 2014년 매입한 금오동 439-13번지 대지 전경>


오는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와 2021년 부속병원 개원을 목표로 건축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을지대학교 설립자 P씨(前 총장)와 총장 H씨가 사전정보를 이용하여 ‘땅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지역 여론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

설립자 P씨와 H총장은 지난 2014년 2월 국방부 공매에 참여해 의정부시 금오동 439-13번지 745㎡ 대지를 15억1005만 원에 공동으로 낙찰받아 그해 3월5일 소유권 등기이전을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을지병원 Y 홍보팀장은 “지난 2014년 국방부 공매에 단독 입찰하여 대지를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구입한 사실은 맞다”면서 “하지만 이 땅은 을지법인과 관련이 없는 설립자가 개인적인 목적으로 보유하게 된 것이고 향후 용도도 알 수 없다. 또한 땅을 매입할 당시에는 공사(의정부캠퍼스 및 부속병원) 진행이 확실하지 않은 시점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미군 반환기지인 금오동 439-38번지 일원 ‘캠프 에세이욘’ 내에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 및 부속병원 건립사업은 ‘경기도-의정부-을지대’가 지난 2011년 3월22일 MOU를 체결한데 이어 그해 7월22일 행정자치부로부터 공여구역주변지역등 발전종합계획(변경)을 승인 받았으며, 2012년 12월18일 사업시행승인 고시(의정부시 고시 제2012-169호)가 났다.

특히 학교법인 을지학원이 의정부 금오동 439-38번지 일원 ‘캠프 에세이욘’ 내에 을지대 의정부캠퍼스 및 부속병원 건립을 위한 부지 매입을 지난 2012년 12월말 완료했기 때문에 을지병원 홍보팀장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와 관련 건축가 A씨는 “토지의 형상에 의한 이용 효율이나 위치, 취득시기 등을 감안할 때 주변에서 투기 의혹을 제기 하는 것은 일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의정부 시민 B씨는 “의정부시에 을지대학병원이 개원하는 것은 대단히 환영하지만 미군반환공여지를 저렴하게 공급 받은 공익재단으로서 그 주변에 땅투기를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을지재단은 최상의 의료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정부시 금오동 439-38번지 일원 미군 반환기지인 ‘캠프 에세이욘’ 내에 사업비 5700억 원을 투입,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 및 부속병원을 건립 중에 있다.

을지대 의정부캠퍼스(편제정원 702명)는 부지 8만9696㎡에 지상 8층, 지하1층 등 연면적 3만6049㎡로 신축되며 부속병원은 3만4703㎡ 부지에 지상15층, 지하 5층 등 연면적 17만4627㎡ 규모로 병상수 1234석으로 경기북부 최대 규모로 쌍용건설이 지난 2015년 12월24일 착공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