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임시회는 누구를 위해 열리나?
편집국장 김기만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8월2일 ▲경기도 북도지역 분도 촉구 결의안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촉구 결의안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 현대화 촉구 건의안 등 총 3건의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제270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전 국민의 50%~60% 이상이 여름휴가(7월말~8월초)를 떠난 시기에 당초 계획에 없던 하루짜리 임시회를 개회 한 것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역시 여름휴가를 떠나서 이날 임시회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급하게 임시회를 열어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
상정된 안건 중 2건의 결의안은 이미 양주, 포천, 동두천시 등 인근 시·도의원들과 지자체에서 ‘이구동성’으로 많이 거론된 촉구 결의안이다. 굳이 급하게 임시회를 열어서 결의안을 처리해야 했는지 의구심이 든다. 그나마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 현대화 촉구 건의안은 임시회를 열어서라도 건의안을 채택해 하루빨리 대책 마련에 나서는 것이 필요했다고 본다.
그러나 이날 구구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장암동 소각장) 현대화 촉구 건의안’은 사안이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장수봉 부의장의 반대(차기 임시회로 연기) 의견에 부딪쳐 한차례 정회를 거친 후 결국 채택되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됐다.
장 부의장은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매우 중요한 사업인 만큼 이번 임시회에서 건의안을 채택하지 말고 좀 더 심도 있게 논의 한 후 다음 회기에서 채택 하자”며 반대 의견을 냈다. 틀린 지적은 아니다.
그러나 이날 구구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내용은 조례를 제·개정하자고 제안 설명을 한 것이 아니라 장암동 소각장 이전 또는 현대화 촉구 건의안을 낸 것이다. 선(先) 채택 후 논의해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 것이다.
장암동 소각장 이전 및 현대화 사업은 인근 주민들 입장에서는 매우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중요한 현안이다. 환경부에서는 소각시설 내구연한을 15년으로 권고하고 있으나 장암동 소각장은 이미 그 한계를 초과(16년)한 시설로 대보수 또는 이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방청석에 있던 A주민은 정회를 선포하자 “구구회 의원의 촉구 건의안을 다른 의원들이 반대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황당해 했다.
현재 의정부시의회 의원은 12명이다.민주당 6명, 자유한국당 5명, 바른정당 1명이다. 구구회 의원은 바른정당이다. 홀로 외로이 시민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임시회를 지켜보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가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 입안이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