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표류’ 3182억 아일랜드캐슬… 5차경매도 불투명

의정부시 “좋은 결과 기대”… 금융계 관계자들 “부정적”

2016-05-11     김기만


지난 2009년 11월 준공되어 7년간 방치되어 ‘애물단지’로 전락한 ‘아일랜드캐슬’(사진)에 대한 5차 경매(최저 입찰가 627억)가 오는 5월18일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이번 5차 경매에서 낙찰자가 나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아일랜드캐슬’ 낙찰자가 결정된다 하더라도 지난 7년간 사용하지 않은 채 방치한 건물에 대한 개·보수비용 및 초기 운영자금(200억 원) 등 추가로 투입해야 할 자금이 수백억 원에 달해 개장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의정부지방법원은 유치권자인 롯데건설이 아일랜드캐슬 선·후순위 공사비(1091억 원) 및 호텔공사비(220억 원) 등 1311억 원(이자 제외)을 회수하기 위해 신청한 경매를 받아들여 지난해 11월부터 4차까지 진행해 왔으나 계속 유찰됐다.

의정부시 장암동 135번지 일원에 위치한 ‘아일랜드캐슬’은 총 3182여억 원(이자 제외)의 사업비가 투입된 프로젝트로, 3만9046㎡(1만1811평) 부지에 건축면적 7601㎡(2299평)으로 연면적은 12만2452㎡(관광호텔 1만8270㎡, 휴양콘도 6만9946㎡, 유원시설 3만4236㎡)로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이다. 또한 관광호텔 101실, 휴양콘도 531실 종합유원시설(워터파크) 12종 등을 갖추고 있으며, 실내 워터파크로는 국내 최대(락커 8000개)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아일랜드캐슬’은 26.8도~33.6도의 온천수를 하루 500톤 사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온천개발 허가를 받았으며, 서울특별시 동북부권역 시민과 의정부 등 경기북부 시민들로부터 워터파크 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시는 그동안 아일랜드캐슬 조기개장을 위해 관계자 간담회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대주단 및 건설사 등의 첨예한 이해관계로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개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5차 경매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낙찰자가 결정되면 조기에 개장할 수 있도록 인·허가 등 모든 행정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융계 A관계자는 “아일랜드캐슬 경매 낙찰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특히 다른 유치권 때문에 경매를 받고도 다음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채권관계가 복잡해서 순위결정이 어려운 관계로 이전에 공매 때에도 50차례 가까이 유찰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면 채권부존재 소송을 통해 기존 채권단을 와해시키던지 합의를 해야 하는데 골든브릿지 1000억 원이 제일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하고 “채권이 큰 곳 중 한쪽이 포기해야 가능하며 B모 업체가 소위 ‘알박기’ 해놓은 부지가 해결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진단을 내렸다.

앞서 지난해 7월 한국자산신탁(주)과 서울시 소재 A기업이 1002억 원에 매입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30억 원의 계약금을 납입하는 등 조건부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경남은행, 외환은행, 우리투자증권, 골든브릿지자산운용(펀드 8~10) 등 대주단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