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축구동호인 1만5000명… 축구장은 고작 3곳 뿐”

화제의 인물 - 김형국 썬FC 조기축구회장

2016-04-19     김기만





“지역 축구동호인 1만5000명… 축구장은 고작 3곳 뿐”
“의정부지역 축구장 턱없이 부족
주말 구장 예약, 하늘의 별따기
최소한 정규구장 2곳 확충 절실”
의정부시생활체육 축구동호인의 산증인인 김형국 썬FC 아침조기회 회장(60)은 지난 9일 본지와의 특별인터뷰를 통해 “의정부시 축구동호인 수가 1만5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규규격 축구장은 고작 3개(공설운동장, 직동축구장, 민락동 LH구장)밖에 없다”면서 “동호인들이 특히 주말과 휴일에 운동하기 위해 축구장을 예약하려면 하늘의 별따기 만큼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김형국 회장은 “국회의원, 시장 등 정치인들은 선거 때만 되면 축구동호인들의 표를 의식해 축구장을 몇 개씩 신축해 주겠다고 선심성 공약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실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들과 동호인들이 언제든지 마음 놓고 저렴한 비용으로 볼을 차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최소한 정규규격 사이즈 축구장 2개 정도는 더 신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실제로 의정부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종합운동장 축구장(천연잔디)은 2∼4시간(주간) 기준으로 사용료가 무려 30∼90만원에 달한다. 각 조기회 축구동호인들은 천연잔디에서 축구를 하고 싶지만 사용료가 너무 비싸서 1년에 한번 정도 찰까말까 한 실정이다.


인조잔디 축구장은 천연잔디에 비해 시간당 사용료가 저렴해 동호인들이 주말이나 휴일에 운동하려면 한 달 전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한다. 하지만 축구장이 부족해 동호인들이 원하는 시간대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

의정부시 보다 인구가 적은 인근 양주시(21만)의 경우 시가 관리하는 축구장은 9개이며, 포천시(16만) 역시 9개가 있다. 도시면적이 넓어 축구장을 만들 여건이 좋아서 많이 만들었다고 분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양주와 포천시의 경우에는 지자체장의 의지와 축구동호인들에 대한 배려가 무엇보다도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은 김형국 회장과의 인터뷰 주요내용.
-의정부시축구협회가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해 온 직동·곤제축구장이 지난해 하반기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으로 운영권이 넘어갔다. 무슨 사연이 있는지?
>> 축구동호인으로서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나마 부족한 축구장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의정부시축구협회가 잘 활용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년간 축구장 운영 및 관리소홀로 문제가 생겨서 시설관리공단으로 운영권이 이관됐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시 담당부서인 문화관광체육과에서 철저하게 조사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의정부시여성축구단 초대 단장을 역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단장을 맡게 된 계기는?
>> 평소에 축구를 사랑하다 보니 단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여러 해 동안 여성축구단을 운영해 오는 과정에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지방대회, 경기도지사기 등 각종 축구대회에 처녀출전 및 수차례 대회에 참가해 경기를 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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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0, 8대0 등 참담한 스코어로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지니 축구팀이 왔냐, 핸드볼 팀이 왔냐는 등 상대선수들의 비아냥 소리에 창피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축구협회가 한 목소리를 내서 의정부시를 대표하는 여성축구단을 키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선수출신 인력보강과 더불어 감독, 코치를 영입하고 시와 기관단체에서 관심을 갖고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정부 토박이’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축구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 제가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의정부는 제2의 고향입니다. 1970년대 양주에서 살다가 80년대 의정부로 이사를 왔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축구를 매우 좋아해서 현재까지 의정부로 와서 30년간 청우, 썬FC, 천마 등 각종 조기축구회와 4070, 의정부FC, 50대OB, 60대OB 등 클럽축구 동호회에서 볼을 차고 있습니다. 건강이 허락한다면 80세까지 운동장에서 볼을 찰 것입니다.
-지난 1월 환갑을 맞아 축구동호인들을 의정부여중 운동장으로 초청해 특별한 ‘환갑잔치’를 열어 동호인들로부터 호응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행사 취지와 의미는?
>>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잔치는 아니고 60년간 건강을 지켜준 축구가 좋고 그동안 함께 운동하고 도움을 준 선·후배 그리고 동료들에게 식사대접을 한 것입니다. 조촐하게 제가 소속되어 있는 몇 팀 회원들을 초청해 운동과 더불어 막걸리 한잔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뿐입니다.
-의정부시 50대 축구상비군이 지난해 전국대회에 출전하여 우승했다. 부족한 축구장 등 열악한 인프라에 비해 동호인들의 열정과 축구실력이 타 지자체 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우승! 해야지요. 검정고시 합격이랄까요. 제가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의정부의 축구장 인프라, 지원 등 매우 열악한 상황에서 일궈낸 쾌거이기 때문입니다. 경기북부지역 10개 시군을 둘러봐도 의정부만큼 축구장이 부족한 곳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수만 명에 달하는 축구동호인들에 비해 너무나 열악한 환경입니다.
-지난 1988년 창설된 ‘썬FC 아침축구회’가 매일 아침 6시부터 7시까지 축구를 통해 건강을 챙기고 스트레스도 한방에 날리는 등 건전한 생활체육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 썬FC를 좋은 팀으로 평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988년에 창단된 팀입니다. 맨땅에서 구멍 난 운동화 질끈 동여매고 뛰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 참 빠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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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의 이덕헌 고문님을 비롯해 매일 아침 6시부터 직동축구장에 나와서 볼 차고 썬FC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해 주고 계신 모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썬FC 대표로서 의정부시에 몇 가지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여건상 축구장 신축이 어렵다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운동장만이라도 잘 관리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난해 하반기 수억 원의 비용을 들여 직동축구장 인조잔디를 교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골에어리어 근처 등 곳곳에 잔디상태가 고르지 못한 부실공사로 인해 축구게임 때마다 선수들의 발목이 접질려 인대가 늘어나거나 골절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더 늦기 전에 현장에 나와서 잔디상태를 철저하게 조사한 후 시공업체에게 하자보수 공사를 강력하게 요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