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13) 소문난 곱창의 유혹 ... 씹을수록 쫄깃한 식감 일품
박창호 앗싸곱창 대표

일반적으로 미식가들은 ‘곱창’하면 서울의 ‘왕십리 곱창’이나 ‘동대문 야채곱창’을 많이 찾거나 연상하게 된다. 그런데 의정부에도 전철1호선 가능역 4거리에 곱창전문 골목이 있다.
특히 이곳에 처음 생긴 성베드로병원 옆 ‘앗싸곱창’ 본점은 2002년부터 14년째 그 명성 그대로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며 수많은 단골손님을 확보하고 있는 전국적으로 소문난 맛집. 기본적으로 30분~1시간가량 줄서서 기다려야 곱창을 맛 볼 수 있다.
박창호 앗싸(주) 대표에 따르면 ‘앗싸곱창’은 강원도 ‘정선점’을 비롯해 현재 전국적으로 28개의 체인점이 있다. 이들 체인점들은 지난 2005년 설립된 앗싸(주)에서 소스, 부재료 등을 공급받는 등 본사에서 직접관리 하고 있다. 의정부시에는 호원동, 녹양동, 용현동, 신곡동 등 4곳에 체인점이 있다.

“체인점을 하고 싶다는 요청이 오면 제가 직접 현장으로 가서 위치 등 상권분석을 하고 있지만 제일 중요하게 판단하는 것은 체인점 간의 거리입니다. 의정부의 경우 체인점 계약서상에는 동별 하나씩 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리제한 및 본사만 배 불린다는 등의 갑을 관계의 문제점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의정부는 이제 체인점을 그만 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본점은 ‘곱창손질 전용공장’으로부터 연구원에서 세균 검사 등을 철저하게 받은 양질의 곱창을 납품받고 있다. 깨끗한 원료(곱창), 철저한 위생관리, 까다로운 품질관리, 생산시설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전용공장에서는 1차 손질 및 세척작업→삶은 과정→절단과정→2차 세척과정→포장과정→완제품 등의 공정을 거친 후 납품하고 있다.
앗싸곱창은 매일 아침 박 대표만이 알고 있는 노하우로 특별한 맛을 내는 ‘소스’를 직접 만들고 있다. “특별한 비법은 없으며, 소스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신선한 것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곱창 냄새를 제거하는 비결은 무엇 보다도 손질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볶을 때 저희는 식용유를 쓰지 않고 100% 물로 볶은 후 고추장이 아닌 고춧가루로 양념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불 조정과 소스로 냄새를 완벽하게 잡습니다.”라며 노하우를 귀띔했다.
박 대표는 ‘앗싸곱창’이라는 상호가 상표등록이 안된다고 하여 ‘대박(大朴) 앗싸곱창’이라는 상표를 특허청에 신청한 상태며, 현재 심의 중이라고 전했다.
초창기 가능역 4거리에는 앗싸곱창 본점 하나 밖에 없었는데 잘된다는 소문이 퍼져 유사한 형태의 곱창집이 여러 곳 생겼다. 이들 곱창집은 ‘앗싸곱창’을 따라잡기 위해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등 공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매주 일요일에는 문을 닫고 쉬었던 박 대표는 처음에는 고객들을 빼앗길 것 같은 위기감을 느껴서 일요일에도 식당 문을 열고 영업을 할까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고객들이 일요일에는 할 수 없이 다른 곱창집으로 가서 먹어보고는 입맛에 맞지 않아서 인지 다시 우리집을 찾아 오시더라구요.”
이 때부터 박 대표는 인근 곱창집을 경쟁상대로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앗싸곱창 만의 노하우를 최대한 살린 맛으로 승부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향후에 이곳에 곱창골목이 형성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어느 날 고객 한 분이 손짓하며 오라고 해서 갔더니 “곱창은 원래 냄새가 나는 음식인데 거의 안나는 것을 보니 혹시 락스 등 세제로 닦는 거 아니냐며 의심하시기에 곱창 손질 할 때 언제든지 직접 오셔서 보시라”고 말하고 “우리 식당은 밀가루와 소금을 이용하는 옛날 전통방식과 현대식 노하우를 접목해서 세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각장애인 부모 슬하에서 자란 박 대표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 수유리에 소재하고 있는 ‘농아선교회’ 지원에서부터 포천 A양로원, 일산의 B장애인단체, 조손 가정 학생에 매달 10만원의 장학금을 보내 주고 있다.
특히 3년 전부터는 야채, 간판, 인테리어 등 앗싸곱창 관련 7개 업체 대표들로 구성된 ‘앗싸 장학회’를 만들어 3개월마다 모임을 갖고 취약계층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했다.
싱싱한 야채와 버무려진 야채곱창은 고소하면서도 쫄깃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1인분에 8000원으로 학생들과 서민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착한가격으로 손님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 순대곱창과 오돌뼈곱창은 1인분에 1만원이며, 곱창을 먹고 나서 2000원을 추가하면 맛난 볶음밥을 먹을 수 있다.
배달서비스는 체인점에서만 가능하며, 본점에서는 포장판매만 가능한다. “중.고등학교 때 저희 집 곱창을 먹어본 학생이 미국, 호주,일본 등으로 유학을 가서 부모님에게 먹고 싶다며 보내 달라고 조른답니다.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더니 곱창 포장용 압축 팩을 직접 개발해 가지고 와서 해외로 보내시더라구요.”
해외에서도 대박이 날 것 같아서 해외지점 계획에 대해서 물었다. “해외시장 진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실을 더 다져야지요”라며 환하게 웃는 박 대표의 진중한 모습에서 대박의 비밀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