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선축 뭉쳐야 한다.

김남용 신한대학교 공법행정학과 교수

2014-07-17     김남용




이번 지방선거에서 하나의 실낱 같은 희망이 보였다. 양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경기북부발전을 위해 각각 ‘통일경제특구’,‘평화통일특별자지도’ 등의 공약을 냈기 때문이다.

여당소속인 남경필 후보는 수도권 규제는 경기북부부터 해제해야 한다며 통일경제특구 지정 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중간재를 마지막에 완성해 해외로 수출하는 쌍둥이 개성공단 조성안 계획을 발표했다. 더 나아가 경기북부 지역발전 조례를 제정해 지원하는 경기북부 10개년 발전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야당소속의 김진표 후보도 소외된 경기북부 도민들을 위해 ‘평화통일특별도’를 만들겠다는 공약과 함께 경기도 남북분도론까지 제기하며 경기북부 생활 인프라 구축을 강조하였다. 또한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정책과 경기북부 11개 시군 발전을 위한 추진사업 연계 방안도 제시했었다.

그러나 지방선거가 끝나고, 후보가 내 세웠던 공약들에 대한 후속적인 조치가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물론 너무 이른 면이 있지만 웬지 다시 공약(空約)으로 머물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나 하나 뿐일까.

경원선 축에 위치하고 있는 연천은 서울에 비해 땅넓이가 1.2배에 이르지만, 여러 가지 규제에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역이 되고 말았다.

동두천은 도시 면적의 42%가 미군부대인데 2016년까지 미군부대가 철수하면 약 1만여명의 주민들의 생계가 어려워진다. 의정부시는 미군부대가 떠난 자리에 대학유치와 행정기관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경원선축의 이웃 도시인 고양시, 파주시 그리고 남양주시는 이미 경원축에 있는 의정부시·양주시·동두천시·연천군 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의 미군기지 반환과 이를 활용한 각종 개발사업 외에 경원선축이 풀어가야 할 우선 과제 중의 하나가 의정부·양주·동두천 3개시 통합 문제다.

고양이나 파주 등 경기 서북부에 비해 열세인 의·양·동 도시들이 통합으로 덩치를 키워 발전을 꾀해야 한다. 경원선축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원선축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이 우선 해결되어야 한다.

경기북부지역 경원선축 지역은 소외된 지역주민의 마음을 되돌리고, 통일에 대비한 한반도 평화의 거점지역이 될 수 있도록 미군 공여지 개발과 관련해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배려가 절실하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북부지역 경원선축 지역 주민들이 뭉쳐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어떤 사안에 대하여 단합하여 일관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경기도지사에 대해 거는 희망이 꼭 이루어지기 바란다. 비록 적은 인구의 경기북부지역이지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만약 제시된 공약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경기북부지역, 특히 경원선축 지역의 주민들이 뭉치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