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도’ 신설 시급하다

김경호 경기도의회 의장 '한북신문 문화포럼' 주제발표 통해 강조

2014-02-22     김기만


“통일에 대비하고 한반도를 넘어 대륙으로 진출하는 자주적 도(道)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기북도’ 신설이 시급하다.”

김경호 경기도의회 의장(사진)은 지난 21일 오전 8시부터 본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한북신문 문화포럼’에 참석해 ‘6‧4 전국동시 지방선거와 경기북부지역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경호 의장은 “과거 경기도북부청사가 ‘2청’이라는 종속적 개념의 명칭에서 ‘북부청사’로 이름이 바뀐데 이어 최근에는 유사한 부서들의 기능적 통합 등으로 기획 및 예산배정 등 자주적 집행 권한을 가진 청사로 발돋움 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경기북도 신설이 절실한 만큼 북부지역 도민들이 스스로 한목소리를 내어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도의회 131명의 의원들 가운데 ‘경기북도’ 신설에 관심이 있거나 찬성하는 비율은 33명의 북부지역 도의원들만 바라고 있을 뿐 남부지역 의원들은 ‘큰 덩어리’ 논리를 내세워 분도(分道)를 희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장 출마에 대해 “2006년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13일간 단식까지 하면서 당내 경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과거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서 “그 당시 문희상 의원을 찾아가니 줄탁동기(啐啄同機 :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의 예를 들면서 주변의 정치상황과 타이밍의 중요성을 말했다”며 과거를 회상하고 “지금까지 고민해 왔으며, 이제야말로 당내경선 등 민주화가 실현된 같다. 큰 기회가 주어진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시골 출신의 8남매 중 막내였던 김 의장은 시민운동을 하다가 지난 1995년 무소속으로 의정부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된 후 3선에 성공하고, 도의회로 진출했다. 그는 초선 때부터 “기초의회와 광역의회는 ‘텃밭정치’를 해야 한다”고 부르짖었다고 했다.

“텃밭은 클 필요도 없고 가까이 있어야 하며, 고추 깻잎 등 가장 필수적인 것이 거기에 심어져 있어야 한다”면서 “기초‧광역의회는 이념과 정파를 떠나 주민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고, 민원이 제기되면 신속하게 해결해 줘야 한다”며 텃밭정치가 담고 있는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도의회 의장에 당선된 후 정치적 이념에 흔들리지 않고 양당 대표를 불러서 대화를 유도해 소통하고 타협을 이끌어 내면서 여러 가지 현안을 지혜롭게 해결하고 지금까지 여야간 갈등없이 잘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김 의원이 의장을 맡은 이후 ‘의원 공무국외 활동에 관한 조례’와 ‘의원 연구활동 지원 조례’가 지난해 11월6일 각각 공포되어 시행중으로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는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쟁점이 된 ‘의원 행동강령 조례’도 전국 최초로 2월 임시회에 상정되어 처리함으로써 경기도의회가 청렴한 의회가 되는 의지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