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역 경기도의회들 ‘뿔났다’

김경호 의장 등 의원4명 지난 21일 안병용 시장의 일방적인 언사에 강한 불쾌감

2013-11-21     김기만


“안병용 시장님 이제 제발 초심으로 돌아가세요. 그리고 도의원과 소통하세요”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 20일 오후 3시 의정부시청 앞 복개주차장에서 개최된 ‘백석천 생태공원 조성공사 및 주차장 철거 기념식’에서 “국회의원들은 이 공사를 위해 20억을 더 가져왔는데 경기도 예산은 빵원이라서 공사진행이 어렵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경호 도의장과 도의원들에게 예산 좀 가져와 달라고 박수 부탁한다”라고 하면서 자리에 참석한 시민들께 마치 도의원들이 일을 하지 않아 도비가 지원되지 않고 있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지역 경기도의회 의원(4명) 일동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병용 시장의 이같은 일방통행적인 언사에 대해 불쾌감을 강하게 표출했다.

이날 안병용 시장의 갑작스런 발언에 깜짝 놀란 김경호 의장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앉아있자 안 시장은 재차 시민들에게 박수유도를 밀어 붙였다.

이에 김경호 의장은 할 수 없이 자리에 일어나 “처음 듣는 소리다. 아무런 협의도 없어서 전혀 모른다”라고 참석한 주민들에게 큰소리로 외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도의원들은 “안시장이 경기도 예산을 따기 위해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은 채 그 책임을 도의원들에게 떠넘기려는 꼼수라고 보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라고 전했다. 특히 안 시장은 김 의장의 계속되는 불만표출에 곤혹스런 그 순간을 넘기기 위해 관계공무원을 불러 “도의원들에게 협조요청 안했느냐”라고 물었지만 “한적 없습니다”라는 말에 시민들 앞에서 의도가 들통 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4명의 도의원들은 그동안 의정부시와의 유기적 관계를 통해 의정부시 발전이라면 무엇이든지 앞장서 왔다”면서 “경전철환승할인, 무상급식과 관련한 의정부시에 대한 부당한 원칙적용, 각종 사업에 대한 시책추진비의 유치, 매년도 의정부시에 대한 적절한 예산편성 등 도의원으로써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도의원들하고는 한번도 소통의 기회를 갖지 않은 채 이런 무례한 일을 벌였는지 그 의도를 알 수 없어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도의원들은 “안병용 시장은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시민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뒤돌아 봐야 한다. 일하는 시장, 세일즈행정을 하는 시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하고 의정부의 발전을 위해 모두가 합심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백석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총사업비 480억원(국비 70%, 도비 15%, 시비 15%)을 들여 3.35㎞에 이르는 하천 및 생태복원, 천수시설, 지하주차장을 설치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