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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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병
  • 조영직
  • 승인 2013.02.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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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직 의정부 속편한내과 원장

최근 구토, 설사, 복통이 갑자기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장염이 급속히 확산돼, 큰 이슈가 됐다. 다행히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은 확산은 빠르나, 대개 2~3일내에 호전되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

우리 주위에는 노로바이러스 외에도 영유아에서 흔한 로타바이러스 등 여러 가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이 발생한다. 비교적 흔한 세균성 장염의 원인인 살모넬라는 6~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고열을 동반한다.

장염 비브리오는 여름철에 어패류나 해산물을 날로 먹었을 때 잘 발생하며, 음식물을 섭취한지 12~24시간 후에 복통과 함께 심한 설사를 일으킨다.

살모넬라나 비브리오는 열에 약하여 65℃에서 15~30분 가열로도 충분히 사멸된다. 그러나 살모넬라는 저온 및 건조 상태에도 강해 6∼9월에 가장 많이 발생된다. 특히 최근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과 녹색거북이가 살모넬라균의 중요한 오염원으로 주목 받고있어 주의해야 하겠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자연계에 널리 분포돼 있는 세균의 하나로서 비교적 많이 일어나는 식중독의 원인균이다.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 지 2~4시간 후에 증상이 급격히 나타났다가 빨리 좋아지는 특징이 있다.

병원성 대장균은 설사, 장염을 일으키는 병원성을 가진 대장균으로서 해외 여행자에 자주 일어나는 여행자 설사의 원인균으로 주목받고 있다. 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중에서 특히 O-157에 의한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1종 법정 전염병으로 분류되며,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발병 후 단기간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치명적인 질환이다.

병원성 대장균의 주 오염원은 덜 익힌 육류나 오염된 우유 등이며 대부분의 병원성 대장균이 열에는 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익히거나 데워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장염의 치료원칙은 구토나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 손실과 전해질을 보급하는데 있다. 수분 섭취는 끓인 물이나 보리차, 이온음료가 가장 좋다. 전해질의 불균형 교정을 위해서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 부터 섭취하며 차가운 음식이나 당분이 많은 음료, 과일즙이나 탄산함유 음료는 피하도록 한다. 항구토제나 지사제는 임의로 복용하지 않는다.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식품은 충분히 가열해 익혀 먹어야 한다. 4℃에서 60℃의 온도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온도 구간이므로 뜨거운 음식은 60℃이상으로 보관하고 찬 음식은 4℃이하로 냉장보관해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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