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도시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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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도시를 만들자
  • 김남용
  • 승인 2013.01.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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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용 신흥대 행정학과 교수


최근 21세기 지식정보사회의 핵심키워드라 할 수 있는 평생학습에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이 정부와 일반 지자체, 일반 국민들 개개인까지 확산되고 있다.

평생교육은 개인이나 집단을 학습자의 평생에 걸쳐 가르치는 활동을 의미한다. ‘평생교육’이 교육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한 것은 1970년의 유네스코 교육정책문서에서부터로, 교육은 학교교육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학교교육이 교육의 핵심도 표준도 아니라는 인식에 기초를 두고 있다.

평생학습 또는 평생교육에서 학습과 교육에 대한 용어 정리가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학습(learning)과 교육(education)은 담고 있는 의미가 상반되는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즉, 학습이란 능동적이며 자기주도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반면에 교육은 의존적이며 계획된 성격이 강하다.

공자의 ‘학이시습(學而時習)’ 에서 학(學)이라는 글자는 '문턱에 선 아이'를 형상하고 있는 모습으로 학습하는 인간의 의미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습(習 )이란 글자는'새의 날개'를 의미하는 깃 우(羽 )와'일백 번'을 의미하는 백(白)이 합해서 어린 새가 둥지를 떠나려고 날개 짓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스스로 익히고 연마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즉, 학습은 스스로 끊임없이 재해석하고, 반추하고, 새롭게 쓰임새를 높이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인간이 태어나면서 부모로부터 자연스럽게 가지고 태어나는 능력을 ‘성숙’이라 하고, 언어 등과 같이 반드시 배워야 일어나는 변화, 즉 성숙에 따라서 나타나지 않는 모든 행동 변화는 ‘학습’에 의존하다고 보았다.

그리고 ‘교육’은 대부분 사회가 규정한 좋은 학습이 보다 많이,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일어 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관리해 주는 일이라고 했다.

향후 국가운영의 주요 비전으로 학습 및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방안으로 지역공동체의 학습을 중요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대 후반 들어 지방자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각 지역마다 발전전략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평생학습도시가 주요 전략으로 부상하게 되면서 많은 지자체들이 평생학습도시 선정에 관심을 갖게 되고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되기 위해 노력하고있다.

평생학습이 성공적인 정착 및 시행이 되려면 국가적인 정책과 배려보다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지역밀착형으로 발전돼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의 대학•기업체•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주민들이 공감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각종 평생학습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홍보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고령자 및 퇴직자를 위한 재취업 평생학습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재취업.재교육을 도와주는 사업들도 유망하다고 생각된다. 주민들과 같이 호흡하는 평생학습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평생학습이 왜 필요한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과 같은 인식을 같이 해야 한다.

이제 평생학습은 각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인적자원개발의 주요 수단으로써, 지역발전전략의 필수요건으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은 교육에 있어서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됐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번 기회에 평생학습 만큼은 경기북부지역에 제일이라는 소문이 귀에 들렸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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