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양주골 문화에 대한 발전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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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양주골 문화에 대한 발전을 기대하며
  • 김환철
  • 승인 2013.01.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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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철 경민대 자치행정과 교수

“가장 지방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 속에 영국의 여왕이 한국을 방문할 때 안동 하회마을을 숙소로 정했다는 과거의 뉴스를 머릿속에서 되새겨보며, 우리 경기북부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지역의 하나인 양주골의 문화가, 분단이후 군사지역이라는 지역의 도시이미지속에서 사장됐다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지금이라도 경기북부의 옛 양주골 문화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라는 시각에서 정책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몇가지를 대안을 제안해보고자 한다.

첫째, 지방정부는 도시의 행정구역을 넘어서는 옛 양주골에 대한 문화적 접근과 개발가능성에 정책적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옛 양주골은 지금의 양주시와 의정부시, 동두천시, 남양주시, 도봉구, 강북구 등을 포함하는 거대한 행정구역이었다.

지금은 도시화의 큰 틀속에서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양주골의 문화가 조각나 있다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지역발전를 문화의 틀속에서 바라보면서 옛 양주골의 문화가 재조명되고 재탄생 돼야 하는 때가 바로 지금이라 생각해본다.

둘째, 옛 양주에 대한 문화컨텐츠개발과 홍보의 필요성을 강조해본다. 필자가 아는 범위 내에서도 국가의 중요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된 양주별산대놀이, 중요무형문화재 70호로 지정된 양주소놀이굿, 동두천봉산탈춤, 회룡문화제, 상여회닫이놀이, 조선 최대사찰인 회암사를 포함해 신숙주, 정약용, 박세당, 조소앙 선생 등 근현대사적으로 수많은 인물들과도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지역이 바로 옛 양주골이며, 우리의 중요한 문화컨텐츠의 일부이다. 그 무궁무진한 내용을 이제 제대로 포장하고 알려야 할 때이다.

마지막으로, 위의 제안에 대한 실천적 개념으로 행정구역을 넘어서는 범시민적 문화운동 전개를 주장해본다. 시민과 같이하는 문화컨텐츠만이 그 생명력이 있다. 이제는 옛 양주골 시민 전체의 시각에서 문화발전에 대한 시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하나둘씩 힘을 모을 때 비로서 경기북부의 중심축이 바로 설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지방정부의 경쟁력이며, 무한경쟁시대에서 우리가 살아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이라 생각해본다. 지역의 많은 시민들의 문화발전에 대한 적극적인 시민운동의 주장과 동참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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