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을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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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을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언
  • 김경택
  • 승인 2012.12.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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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경희수한의원 원장


한 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결혼한 부부 7쌍중 1쌍이 일차성 불임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불임의 증가는 늦어지는 결혼연령과도 관련이 깊어 보인다. 결혼연령이 올라갈수록 초산도 늦어지게 되므로, 임신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여성의 가임능력은 20~24세 사이가 가장 높고 이후 연령이 증가하면서 조금씩 감소, 30세에서 32세까지는 미미하게 감소, 그 이후에는 두드러지게 감소해 40세 이후에는 매우 급격히 감소한다. 반대로 임신초기 자연유산율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점점 늘어난다.

정상부부에서의 월간 수태능은 약 20~25%, 3개월간 수태능은 57%, 6개월간 수태능은 72%, 1년 동안 수태능은 85%이다. 따라서 35세 이상의 여성들의 경우 임신 시도 후 6개월이 지나도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가임력 증진을 위해 한의학적 진단과 결과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불임 원인질환으로는 배란장애, 다낭성난소증후군, 황체기 결함,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등이 있다. 이러한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한의학적 원인에 따른 치료 계획을 수립해 개선시키도록 해야 한다.

임신을 위한 생활 관리로는 술은 매회 1,2잔 이상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하며, 횟수 역시 주당 1,2회 이상 마시지 않아야 한다. 흡연은 임신율을 저하시키므로 금연을 하고, 과도한 카페인의 섭취는 삼가야 한다.

식습관의 경우 트랜스지방산, 동물성 단백질, 고지방 유제품의 섭취는 줄이고, 야채를 먹는 것이 좋다. 비만기준인 체질량지수 또한 19-25kg/m2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운동의 경우 강도와 횟수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과체중인 여성의 경우 운동량을 늘릴 수 있지만, 체외수정 시술을 준비하거나 시술을 받고 있는 여성은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지 않도록 한다.

직업을 가진 여성의 교대근무, 과도한 작업강도, 장시간 근무 형태는 수정능력이 저하될 수 있고, 남성은 고열작업환경을 가진 직업군에 종사하면 고환온도의 상승으로 인해 비정상적 정자 상태를 가질 수 있다.

의약품 복용시 류마티스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면역억제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배란을 억제하기도 해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갑상선호르몬 대체요법, 우울증 치료제, 안정제 및 천식치료제 복용은 무배란성 불임증의 위험이 높아지며, 십이지장궤양 치료제인 시메티딘은 정자의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약물복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생명을 탄생시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차분한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임신의 가능성을 충분히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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