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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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보약이다
  • 신명기
  • 승인 2012.12.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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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성별과 연령에 상관없이 잠을 못자서 병원에 오는 분들이 꽤 많은 편이다. 충분한 잠을 못자는 경우에 ‘수면 빚’이라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는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기 위하여 질이 나쁜 잠으로 모자란 잠을 보충하게 되며 이로 인하여 다양한 신체기능저하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즉, 피로감과 민감성 증가,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무기력감, 두통, 위장장애, 반응성 저하, 체중증가, 면역기능과 피부 탄력의 저하,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악화 등 우리 몸의 대부분의 기능문제가 초래되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불면증이란 잠들기가 어렵거나 자주 잠에서 깨어나 다시 잠들지 못하는 현상이 일주일에 3회 이상 있으며 낮 시간의 일상적인 생할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말한다. 그럼 수면이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자.

우리가 잠을 자는 수면시간 동안에는 크게 2가지의 주기가 반복된다. 우리가 꿈을 꾸게 되는 렘수면(REM Sleep)과 주로 세포의 회복과 복구 및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비렘수면(Non-REM Sleep)이 있으며 잠들기 시작하면 비렘수면이 한두 번 반복되다가 렘수면이 주기적으로 반복하게 된다.

건강한 수면에서는 이들 주기가 교대로 반복되며 이루어지는데 불면증에서는 수면주기에 문제가 생겨 상기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건강한 잠을 자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저녁 식사를 적당히 한 후 약 1시간 산책을 한다. 배가 너무 고프거나 그 반대로 소화가 안되 더부룩한 상태에서는 숙면을 할 수가 없다.

둘째, 잠자는 분위기가 조용하고 어두워야 한다. 소음과 빛 등 외부적인 자극은 잠들기 어렵게 한다.

셋째, 자기 전 흡연과 커피, 녹차, 쵸컬릿, 드링크류 등을 피한다. 니코틴과 카페인은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넷째, 더운물 샤워나 소량의 따뜻한 우유를 마신다. 올라간 체온이 떨어지면서 잠이 잘 오게 된다.

이상과 같은 방법으로도 불면증이 지속되면 다양하고 안전한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잘 먹고 잘 마시는 것은 잘 자는 것보다 못하다는 중국 속담도 있다. 인생의 약 1/3에 해당하는 잠을 어떻게 자느냐에 따라 나머지 2/3의 삶이 다를 수 있으므로 불면증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대처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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