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가는 감기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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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는 감기 어떻게 하나
  • 김경택
  • 승인 2012.10.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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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경희수한의원 원장

요즘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더웠던 것 같은데, 벌써 겨울의 느낌이 납니다. 날씨가 이렇다보니 갑작스런 일교차로 인해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손을 깨끗하게 씻고, 옷을 따뜻하게 입어 체온을 유지해주고, 물을 많이 먹으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외출 후에 몸이 으슬으슬한 느낌이 난다면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정상적인 체력과 면역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위와 같은 방법으로도 감기가 예방되거나, 혹 걸리더라도 일주일 정도면 회복이 되는데, 노약자들 중에는 감기가 걸린 후 한 달 이상 가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들은 기침, 가래 혹은 코감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므로 걱정이 돼 검사를 받지만, 특이하게 문제가 될 만한 기질적인 질환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쩔 수 없이 감기약을 계속 복용하기는 하나 떨어지지 않아 괴로운 날이 지속됩니다.

이렇게 지속되다보면 폐렴이나 기관지염, 비염 등 이차적인 질환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감기가 떨어지지 않는 것일까요?

한의학의 질병관은 “正氣存內(정기존내) 邪不可干(사불가간) 邪氣所湊(사기소주) 其氣必虛(기기필허)” (정기가 체내에 잘 간직돼 있으면 사기가 감히 침범하지 못하고, 사기가 몰려오는 곳은 반드시 정기가 허약한 곳이다.”인데, 이는 감기가 오래가는 상황을 잘 설명해줍니다.

환자의 면역력이 약한 상태, 즉 기허(氣虛)인 상태에서는 사기가 오래 머물기 때문에 감기가 잘 낫지 않습니다.
이때는 감기약만 복용 하는 것보다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치유력을 높이는 방법은 충분한 수면과 다양한 음식을 통한 고른 영양섭취, 스트레스의 감소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로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허(虛)해진 기(氣)를 보(補)해야 합니다. 충분히 보충이 된 기는 여러 질환에 대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병이 걸렸을 때 치료기간을 짧게 해줍니다. 그러나 기를 보충하는 방법으로 한가지 약재를 통한 방법보다는 개인의 체질에 맞는 적절한 처방을 써서 보충하는 하는 방법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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