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시즌 1~2주 전 예방접종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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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시즌 1~2주 전 예방접종 필수
  • 조영직
  • 승인 2012.10.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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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직 의정부 속편한내과 원장

흔히 많은 어르신들이 독감예방주사를 맞았는데 감기에 잘 걸린다고 불평을 많이 하신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감기와 독감은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100여가지 이상의 바이러스에 의해 비교적 서서히 발생하는 상기도 호흡기 감염이며, 독감은 독감 바이러스(influenza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그래서 늘 “어르신, 감기는 그냥 감기이고, 독감은 독한 감기예요. 예방주사는 독한 놈들만 잡는 주사예요.” 라고 말씀드린다.

독감은 앞서 말했듯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 병원체이다. 인플루엔자에는 A, B, C형 세가지가 존재하지만,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A, B형이다. A형은 표면에 있는 항원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존재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항원이 매년 변화하므로 이에 대항하는 백신은 매년 다른 조성으로 바뀌게 되고, 그래서 매년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대개 독감은 머리가 아프고, 고열이 나고, 오한 및 근육통이 갑자기 발생하는 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 때때로 목이 아프고,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 이러한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독감 증상이 있는 경우 독감을 의심해 볼수 있고, 객담, 체액 등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하거나 바이러스 항원을 찾아내면 확실히 진단할 수 있다.

독감에 대한 치료제(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 유명해진 ‘타미플루’ 등)는 있으나 증상발생 48시간안에 사용해야 효과가 있으므로,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 독감이 의심된다면 선제적으로 투약을 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독감은 주로 학동기 연령이나 청년층에서 발생하지만, 65세 이상의 노인, 심폐질환자, 당뇨 환자, 면역억제 질환자, 임산부, 2세미만의 영아등에서 생명을 위협할수 있는 폐렴, 뇌장애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중요하다.

특히 독감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해서 증상이 나타나기 1일전부터 발병 후 5-7일까지 전염력이 있는데, 주로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파되게 된다. 또한 밀폐된 공간에서 전염이 쉽고, 건조한 공기에서도 몇시간 생존할 수 있으므로, 접촉을 통해서도 직접 감염이 가능하다.

독감 유행은 대개 10월에서 4월 사이이므로 백신은 그 1-2주전에 맞는 것이 좋다.

독감백신중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의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면역력이 높고, 주사를 두려워하는 어린이들에 쉽게 접종할 수 있는 이점이 있으나 비염이 있는 경우 흡수가 떨어질 수 있다. 또 기존 백신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령층에는 면역 증강 백신도 도움이 된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유행 시기에는 가능하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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