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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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기침
  • 조영직
  • 승인 2012.07.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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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직 의정부 속편한내과 원장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차가운 가을, 겨울이 아닌 따뜻한 봄, 초여름에도 장기간 기침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처음에는 기침, 가래, 콧물, 인후통 등 흔한 감기로 시작하지만, 다른 감기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기침이 수주간 지속적으로 남아서 약물치료, 배즙, 도라지물 등 여러 가지 치료를 시도해 보지만 쉽게 낫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사실 많은 분들이 기침이 심하고 힘들어 기침 자체만 하지 않기를 원한다. 하지만 기침은 하나의 증상일 뿐이다. 기침은 오히려 기관지의 분비물이나 이물질이 폐로 들어가지 않도록 배출해내는 인체의 방어기제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기침 자체를 없애기보다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만성 기침이라고 하며, 이는 상기도감염 즉 감기와 달리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흡연자의 경우 만성 기관지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비흡연자는 후비루(콧물이 코뒤로 넘어가는 것), 천식, 위식도 역류 등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도 기관지 확장증, 호산구성 기관지염, 폐결핵, 폐암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원인에 따라 흉부 방사선 사진, 객담검사, 혈액검사, 천식 및 알러지 반응검사, 24시간 pH검사, 위내시경, 흉부 CT 등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기침을 예방하고, 잘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환경을 조절하고, 식생활 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에 지나친 에어컨의 사용을 피하고, 자주 환기를 시키고, 이불 등은 자주 털어주고, 햇볕에 일광 소독을 하는 것이 좋다.

기침, 가래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살구, 배, 로즈마리 허브 등이 있다. 기침약은 단순히 기침만을 억제하는 작용만 하기 때문에 무분별한 사용을 자제하고, 기침의 원인을 찾아 정확히 진단한 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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