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배가 냉하면 아랫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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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배가 냉하면 아랫배가 나온다?
  • 김경택
  • 승인 2012.06.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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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노출의 계절입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일찍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벌써부터 사람들은 짧은 옷을 입고 다니고, 피서를 즐기기도 합니다.
여름이다 보니 옷의 길이가 짧아지고 상대적으로 배가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날씨가 덥다고 이불을 잘 안 덮고 자는 경우도 많고, 아무래도 차가운 음식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아랫배가 차가와지기 쉬운데, 아랫배가 차가와지면 흔히 찾아오는 배탈뿐만 아니라 장기간 지속될 경우 전반적인 건강상태에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아랫배가 차면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 체내에 노폐물이 많이 쌓여서 복부에 지방이 축적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장기간에 걸쳐 쌓인 것으로 인해 습담(濕痰)이 되거나 또는 어혈(瘀血)이 된다고 봅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있어서 아랫배가 찬 사람은 습담이나 어혈로 인해 자궁의 기능도 떨어져 냉대하, 생리통, 생리불순, 다낭성난소증후군, 자궁근종 등의 질환들이 잘 생기고, 역으로 자궁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아랫배에 지방이 쌓여 배가 나오고, 이로 인해 또 신진대사가 저하되는 악순환을 거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우리 어머니들은 딸들에게 항상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찬 바닥에 앉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한의원에 비만 상담을 하러 오는 환자들 중에는 상당수는 복부비만인 경우인데, 이들의 아랫배는 대부분 차갑기도 하고, 자궁 쪽의 기능저하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는 것은 하복부비만을 줄이고 자궁의 건강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는 방법으로는 여름철에도 항상 배를 잘 덮고 자며,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따뜻한 찜질, 복부마사지, 좌욕을 하거나, 뜸을 뜨고,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는 한약을 복용하면 하복부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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