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과 비궤양성 소화불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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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염과 비궤양성 소화불량증
  • 조영직
  • 승인 2012.06.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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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직 속편한내과원장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병에 걸리고, 낫는다. 그중에서 감기 만큼이나 많이 앓게되는 병이 위염과 기능성(혹은 비궤양성) 소화불량증(‘소화불량’은 하나의 증상이고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병명이다)이다. 흔히 ‘소화가 안된다’, ‘속이 쓰리다’, ‘더부룩하다’, ‘속이 답답하다’, ‘체했다’ 등등 여러 가지 표현으로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다.

일반인들은 이런 경우 모두 위염이라고 생각한다. 또, 의사가 ‘위염입니다’ 혹은 ‘신경성이네요’ 라고 하면 대개의 환자들은 ‘위염이면 누구나 다 있는 것 아닌가요?’ 라고 말하면서 암과 같은 큰 병이 아닌것에 안도한다.

의사는 2개의 질병을 조금 다른 병으로 본다. 위와 같은 여러 가지 증상이 1년에 3개월이상 지속되면서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위내시경 등 검사에서 이상이 없을 때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진단한다. 반면에, 내시경 전문의는 위내시경상 위의 크기나 기간에 관계없이 특징적인 염증 소견이 관찰될 때 위염으로 진단한다.

내시경적 위염의 분류 체계는 매우 복잡하며 실제로 증상과는 연관성이 크게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 환자에게 질병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이 쉽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위염의 원인은 아주 다양하다. 흔히 알고 있듯이 불규칙한 식습관, 과식, 급하게 먹는 경우, 너무 매운 음식 등이 위장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건강검진을 많이 하게되는데,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 발견된 만성 위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는 않는다. 만약 증상이 동반된 위염이 있으면 증상에 따라 치료를 하게된다.

우리나라는 위암의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내시경 과정이 힘들더라도 만 40세이상에서는 위내시경 검사를 하는것이 좋다. 또한 위암의 가족력이 있다면 20-30대라도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것을 권유하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에 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나 헬리코박터를 치료한다고 해 증상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위궤양, 조기 위암, 조기 임파선암의 경우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하게되고, 궤양이 없더라도 위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위암환자이거나 아스피린, 진통소염제 및 기타 약제에 의해 출혈성 위염이 있었던 경우 헬리코박터 치료를 하는 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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