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대장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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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대장증후군
  • 조영직
  • 승인 2012.04.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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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직 의정부 속편한내과 원장

요즘 우리 주위에는 맛있는 음식이나 과일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커피, 아이스크림,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들도 우리의 입맛을 유혹합니다. 하지만, 이런 맛있는 음식들도 배가 너무 아프거나 설사가 심해서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초음파, 내시경, 혈액검사, 심지어 CT를 찍어도 특별한 병이 없어 의사로부터 ‘신경성 질환’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 암이 없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다가도 한편으로 실망도 하게 됩니다. 어떤 이상도 없는데 왜 내 배는 이렇게 아픈가 하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의사를 믿지 않아 소위 ‘닥터쇼핑’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병들중 하나가 바로 과민성 대장증후군입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로서 대략 전체 인구의 7-15%에서 발생하고 여자가 남자보다 2배나 많습니다. 증상은 배변습관의 변화, 복통, 복부 팽만감, 트림, 오심, 구토 등이 있고 식사 후나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에 악화되며 대장증상 외에 전신피로, 두통, 불면, 어깨결림 등 다른 장기의 이상증상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 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너무 예민한 내장기관의 감각 이상, 통증에 대한 대장의 과민반응, 위장관 운동성의 변화, 대장의 감각기능 자체의 이상, 중추신경계와 장관신경계의 상호작용의 이상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만성적이고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므로 의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 음식, 약물 등을 찾아 증상을 조절해야 합니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알고, 이를 줄일수있도록 적절한 휴식과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와 조깅등은 장이 잘 움직이도록 하므로 좋은 운동이 될 수 있습니다.

우울증 관리, 정신요법, 신경안정제, 항우울증제 등의 치료가 필요할수도 있습니다. 대개 증상을 일으키는 특정한 음식은 없으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가능하면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과일, 저지방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치료는 복통, 설사 혹은 변비 등이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아프고 불편하지만, 심각한 병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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