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성을 갖는 후보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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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성을 갖는 후보 찾기
  • 신지선
  • 승인 2012.04.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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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선 논서위원

집으로 후보와 정당에 관한 우편물이 날라온다. 유세를 하는 차량과 각 후보를 지지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모습도 보인다. 바야흐로 선거철이다. 각 TV와 신문에서 지역구의 지지에 관한 기사거리가 나오지만, 정작 많은 수의 유권자들은 팟캐스트와 트위터를 통한 소식들을 듣고 더 신뢰하는 듯하다. 소위 언론이라고 부르는 모든 publishing 및 broadcasting은 편집자의 의도에 따라 편향성을 갖게 되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을 공정하다고 말하고 믿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다양하게 접하고 균형을 잡는 것이 일반인들이 갖춰야 할 시민의 자질인 듯하다.

사실은 어려운 일이다. 모든 정치적인 사건들을 일일이 좇아 다니며 확인할 수도 없고, 모든 정치인들을 따라다니며 흥신소처럼 낱낱이 파헤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언론이라는 매체를 통해 제한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바탕으로 판단해야 하니 종국에는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지지정당의 후보나 정당을 선택하게 된다.

선출직 공무원의 경우, 국민 개개인이 지향하는 바를 위해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다. 여기에 지역대표의 경우에는 ‘대표성’이라는 것이 더 두드러지게 추가된다. 총선은 지역민을 대표해 지역민의 의견을 의회에서 발현할 사람을 선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너무 원론적인 내용이라 구태의연하게 느껴질까? 어느 선택의 기로에서 판단의 기준은 결국 ‘원칙’, 정의나 원론에 기초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의미에서 보면, 지역민을 아니 나를 대신해 의회에서 의견을 개진할 대표가 있는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국회의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결코 지역민의 평균적인 대표성을 갖지 않는다. 몇몇을 제외하고서는 상위 몇 %에 속하는 데다가 사실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사람들이 아닌가? 몸은 하위계층에 있으나 기회만 주어진다면 언제라도 박차고 나갔다가 아쉬울 때만 지역민의 친구인양 되돌아오는 사람들. 이들에게 지역민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올해의 선거는 양자구도로 접전을 치르는 지역구가 많은 것으로 안다. 이 와중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들도 있다. 비례대표 후보들의 이력을 보면서 여러 생각들이 교차한다. 공약으로 내세운 것들이 장기적으로는 사실 꼭 필요한 일이지만, 단기적 이익에 좌우될 유권자들 속에 지역의 기반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후보들.

제대로 일하기 위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과 중앙에서의 정치력도 갖춰야 하고, 지역에 관한 내용도 통달해야 한다. 스페셜이어야 하기도 하고, 제너럴이어야 하기도 하다. 어려운 일이다. 후보자들도 유권자들도 균형을 잡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를 대신할 사람들이니 결국은 유권자들이 더 똑똑하고 현명해질 필요다 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유권자를 우리 아이들은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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