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가공식품 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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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가공식품 믿을 수 있을까
  • 김경택
  • 승인 2012.03.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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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경희수한의원 원장

최근 몇 년간 우리사회의 유행이 있는데, 그 중에 단연 으뜸은 ‘웰빙’이 아닐까 싶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웰빙’이라는 이름아래 유기농 제품을 찾고 있다. 누가 뭐라 해도 유기농 제품이 몸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과자도 유기농, 음료수도 유기농 제품을 선호한다.

한 마트에서는 유기농제품의 2011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도 대비 30% 정도의 매출이 늘었다고 한다. 그러나 유기농 재료로 만든 과자, 음료수 등의 가공식품들은 과연 안심하고 먹어도 좋을까?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이것만 고치면 지금보다 더 나아질 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딘가 아픈 사람들은 좋지 않은 습관을 꼭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음식과 관련된 나쁜 습관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식사가 불규칙하다거나 야식을 즐긴다거나 하는 것 이외에도, 소화기 질환, 생리통, 생리불순, 여드름, 알레르기 질환 등이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라면, 과자, 빵, 튀김 등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라면이나 과자 같은 것 자주 드시지요?” “아, 네, 자주 먹기는 하는데, 그래도 가급적 유기농 제품을 사 먹어요.” “유기농 재료로 만들었다고 해서 공장에서 나오는 것은 마찬가지 아닐까요?”

기본적으로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가공식품들은 아무리 유기농 재료, 천연 재료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색소와 방부제 등의 첨가물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집에서 만든 과자나 빵이 밖에서 사갖고 온 것들에 비해 빨리 상한다는 것은 살림을 조금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최근에는 가공식품이 알레르기 질환, 자궁내막증 및 소화기질환을 일으키고, 악화시킨다는 연구보고도 많다.

결국, 유기농 재료로 만든 제품이라도 가공돼 나온 음식들은 한번쯤 의심의 눈초리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몸에 좋은 재료가 들어있다는 광고를 떠나서, 라면, 과자, 빵 등의 음식들은 건강을 위해서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소화기 질환, 자궁질환, 알레르기 질환 등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하고, 또한 그렇게 한다면 더 나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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