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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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 김남용
  • 승인 2012.03.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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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용 신흥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최근 한 음식점에서 올해 5월에 열리는 제11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포스터를 보았다.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 대한 홍보를 알리는 포스터인데, 작년보다 상당히 세련된 디자인이 마음에 와닿았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그 지역에 맞는 축제 및 각종 행사를 유치해 도시 브랜드를 알리는 동시에 도시 가치를 올리고 있다. 또한 그 지역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관광수입을 올려 재정자립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의정부는 경기북부지역의 행정중심지이지만, 축제 및 행사분야는 이웃도시들에 비해 오히려 낙후된 기분이 든다. 의정부시는 그 동안 국제음악극축제, 통일예술제, 회룡문화제, 부대찌개축제, 천상병예술제를 개최해왔다. 그러나, 이 축제들은 우리들의 잔치에 불과했을 뿐 타지역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지 못했다.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지난 10년간 진행되면서 다른 나라, 타 지역 공연인들과 공연물들을 초청해 우리지역에서 판을 벌여왔다. 10년동안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의정부시민들의 혈세를 사용하면서, 의정부시 문화예술인들이 기획하고 제작한 공연물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로지 남이 만든 공연물들을 의정부시의 재정으로 초청해, 축제기간 동안 공연한 후 떠나가 버리는 일회성 행사가 계속되어 왔다.

이제는 의정부시와 문화예술인들이 힘을 합해 우리가 자랑할만한 공연물을 만들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우리 지역도 상당히 많은 잠재적인 공연 및 행사 컨텐츠를 가지고 있다. 예를들면, 정문부 장군, 신숙주 선생, 의순공주, 자전거왕 엄복동, 비보이 등이다.

향후 지식정보화사회는 컨텐츠 및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먹고사는 시대이다. 지금까지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에 치중해 도시를 발전해 왔다면, 앞으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 및 컨텐츠를 활성화시켜 시의 재정자립도를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포스터를 보면서 가까운 시일내에 우리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만든 공연물이 포스터안에 들어있기를 기대해본다. 우리들이 힘을 모아 만든 공연물을 예술의전당에서 자랑스럽게 공연할 날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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