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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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복지
  • 김재현
  • 승인 2012.03.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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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서정대학교 교수
사회복지에 대한 뜻을 살펴보면서 우리들이 가진 의식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됐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예외 없이 내가 최우선이다. 남이야 배고프든지, 배 아프든지 상관이 없다. 언제든지 본인이 하는 일은 항상 관대하다. 그러나 남이 하는 일에는 엄격하고 가혹한 기준이 적용된다.
내 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나오든 언제든지 항상 옳고, 항상 이해돼야 하며, 남들도 상황이 다르지만 당연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믿는다.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의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는 또 개념이 없다는 이야기가 회자하고 있다. 자기만 생각하고 존중하다보니 남들에게는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총선은 막이 올랐고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 자신들만이 자기편들만이 옳고 바르다고 외치고 다닐지 뻔한 생생한 현장이 함께 하게 될 것이다. 남의 입장은 고려대상이 아니다. 아주 이기적인 생각을 가진 행동이 다반사로 행해지고 있다.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행동에서는 충돌이 격해질 수밖에 없다.

외환위기 때에 있었전 오래전 이야기다. 노숙자를 위해서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봉사했던 팀이 있었다. 어느날인가? 그날따라 평소보다도 많은 인원이 줄을 서게 됐다. 그리하여서 음식이 모자라게 돼서, 배식을 많이 받지 못하게 됐는데, 음식을 받지 못하게 된 줄에 선 사람들의 표정이 험악해지고 있었다. 이를 본 봉사팀에서 상황을 직감하고 해결을 위해서 본인들 각자의 주머니를 털어서 30만원의 가량을 마련해서 돈을 나누어주었던 모습의 기억이 있다. 배식의 인원을 정확하게 예상하지 못하고 배식을 준비했던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잘못한 것인지, 배식을 받는 사람의 의식의 문제인지? 생각해 볼 사항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이후 배식은 중단되고 말았다. 사회복지에서도 이 같은 경우가 발생하지 말라는 경우가 단연코 없을 것이다. 옛날이야기에 고부간의 갈등을 표현 하는걸 보면 부엌에서는 며느리이야기가 옳고 안방에서는 시어머니 말씀이 옳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누구나 자기 쪽에서 살펴보면 그편이 당연히 옳다.

사회복지혜택을 주는 쪽에서는 예산을 최대로 지원했다고 강변 할 것이고, 사회복지혜택을 받는 쪽에서는 항상 부족하고 모자르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어느 쪽이 정당하고 옳은지 양편을 놓고 편을 가르기보다는 양측의 절충과 타협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서리처럼 대하고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대해주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사회복지에서도 한쪽만의 배부른 사회복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사회복지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양쪽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사회복지를 강구하고 찾아서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사회복지를 통해서 우리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해지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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