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적,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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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적,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 조영직
  • 승인 2012.02.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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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직 의정부 속편한내과원장

50대 약간 살찐 체형의 남자 환자가 진료실로 들어왔다. 만성적인 피로감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진찰과 상담후에 혈액검사, 복부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했다. 간염 수치가 약 2~2.5배 상승하였고, 복부초음파상 지방간 소견이 관찰됐다. 음주나 흡연의 병력은 없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환자들에서 지방간이 발생하는 경우가 간혹 있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단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들에서 더욱 잘 발생한다. 대개 서구화된 생활 패턴의 변화와 관계가 있고, 포화지방이나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와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나 유전적인 소인도 그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유병율은 나라마다 차이는 있으나 3~29% 정도이고, 우리나라도 18%에서 많게는 47%까지 이에 해당한다는 보고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은 없다. 하지만, 일부에서 우상복부 통증, 피곤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복부 진찰상 간비대가 있을 수 있다. 가장 흔한 것은 간기능 검사 수치가 2~5배 정도 상승한 것이다. 복부 초음파 검사는 지방증 진단에 비교적 정확한 검사로 CT나 MRI만큼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확진은 간조직 생검법이나 특별한 경우에만 실시하며, 기타 새로운 혈청학적 진단법들이 연구되고 있다.

치료는 생활습관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 간내 지방이 축적되어 발생하므로 체중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중 하나이다. 약 3~10%의 체중감소로 간내 중성지방이 감소하고, 간내 염증이 호전된다. 저칼로리 식이가 기본이다. 매일 섭취하던 양에서 500~1,000 칼로리를 적게 조정해 체중감소를 유도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탄수화물 섭취가 많아 ‘밥’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대부분의 음료수나 과자에 함유되어 있는 과당(fructose)이 문제가 되므로 이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주 3~5일, 하루 20분이상 지속적으로, 빨리 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계단 오르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약간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하는 것이 좋으며, 역기 등을 이용한 근육운동도 지방간질환에 어느정도 효과는 있다. 약물치료로는 몇가지 당뇨약물, 항산화제, 간세포 보호제, 고지혈증 치료제 등의 효과가 보고돼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대사성 전신질환으로 동맥경화, 바이러스성 간염, 간경변증, 간세포암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며, 식생활 습관의 교정, 꾸준한 운동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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