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새해 단상(短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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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 새해 단상(短想)
  • 관리자
  • 승인 2012.01.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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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천강정
지난 2011년 한해는 많은 사회적 이슈를 남겼다. 일년 내내 복지논쟁, 공정한 사회를 논하는 정의논쟁,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을 위한 동반성장논쟁, 국민들의 극도의 정치불신에 의한 도덕성의 안철수 논쟁(바람), 한미 FTA논쟁, 학생인권과 교권논쟁 등이 그것이다. 대기업의 수출은 사상최대인데, 일반 서민들까지 돈이 돌지 않고 경기가 얼어붙어 사상최대로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 저축은행 부실로 인해 순진하게 속은 노인들의 금쪽같은 돈문제, 연말의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의 사망 등으로 안팎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임진년은 용의 해다. 용은 하늘로 승천할 수도 있지만, 역린(용의 턱 밑의 건드리면 안되는 지느러미)이란 게 있어서 건드리면 뭐든 잡아죽이고 어디로 튈지 모른다. 격동의 해가 될것이며, 매우 조심해서 넘겨야 할 한 해다. 실제, 북한의 3대세습이 시작돼 김정은 지도하에 권력지형이 어떤식으로 안착될지, 핵권한이 어떻게 다뤄질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계속 선군정치를 할지, 북한주민의 삶을 위한 개혁개방을 할지도 불확실하므로 매우 위험한 시기임에 틀림없다.
또한, 러시아 대선이 3월, 미국 대선이 11월에 있고, 일본민주당 정권의 임기도 9월에 끝나고, 중국 지도부 변경이 10월에 있어서 그 향배에 따라 우리나라는 큰 영향을 받게 된다.우리나라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이 같은 해에 있어서 입법부와 행정수반을 완전히 교체하게 된다. 여기는 온갖 위험요소가 많다.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에서 3~4만달러로 가는 앞으로의 4~5년은 미래의 명운을 결정짖는 시기다. 일단 되고보자는 기회주의가 판칠 것이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매 사안마다 첨예한 대립으로 가고, 선거싸움판이 나라전체에 전개될 것이니 안정된 시기가 아니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진통의 시간이 될것이다.

경기북부지역은 임진년 새해에 2010년 지방선거 때처럼 소통과 섬김행정으로 다시 돌아가야겠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행정이 아니라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행정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 지역의 정치풍토도 끝없는 평행선으로 치달을 게 아니라, 화합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우리 시민들이 지역의 리더를 떠올리면 미소가 지어지고 흐뭇해야한다. 안그래도 낙후된 북부지역에 리더십부재로 단결이 안돼 각자 플레이한다면, 산적한 난제들 앞에서 큰 일을 추진키 어려울 것이고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다.

의정부, 양주, 동두천 행정통합의 문제도 지역이익이 우선이 아니라 전체가 얻는 큰 이익이 뭘까를 고민해야 한다. 전체이익이 통합과정의 소모적 논쟁과 불편, 각 시의 이해관계보다 더 커야하고 그런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시의 명칭, 시청사 위치, 각 시의 피해 최소화와 보상해주기 등 선결과제를 해결보완해야 한다. 분명히 어려운 길이지만 그러기에 모두가 지혜를 짜내야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지역에는 취약계층아동이 40%대로 많은 편이다. 교육예산확충으로 이들에게 균등한 교육기회제공을 위해 노력해야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출발선이 다르다지만, 사회가 받침해서 의지가 있는 학생들은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고, 어느 선까지는 경쟁해서 사회적 직업과 신분의 상승변화를 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냥 시도도 안해보고 포기하는 사회는 경직된 사회요, 기득권층만을 위한 사회로서 양극화의 고착화를 의미한다.모쪼록 임진년 한해가 수많은 위기속에 산고의 진통을 잘 견뎌서 미래를 위한 지도자를 잘 뽑고, 앞으로의 나라와 지역의 발전을 위한 숙고와 숙성의 시기가 되길 희망해 본다. 임진년 새해에도 한북신문 독자 여러분들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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