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위주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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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위주의 사회
  • 천강정
  • 승인 2011.11.0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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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신문발행인 천강정

우리 사회는 건국과 산업발전, 민주화를 거쳐 성숙된 사회로 가고 있다.
젊은 층은 새로운 모험보다는 안정된 직장과 직업을 선호하게 됐다. 카이스트를 나오고도 연구원을 하지 않고 의.치학 전문대학원을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그 수많은 대학생들이 점수와 스펙에 모든 걸 걸고, 안정된 공무원이나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해 건설경기 부양은 물건너 간듯하고 서비스업이 주된 산업이 되는 분위기이다.
지난달 런던에서 열린 ‘제41회 국제 기능올림픽 대회’에서 마이스터고(전문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특수목적고)가 끌고, 대기업이 밀어주어 기능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요즘, 전문계고교가 늘어나고 졸업후 바로 취업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기업도 학생들도 윈윈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대학학력은 직장 다니면서 방통대나 사이버대 등 얼마든지 본인의 의지만 있으면 보충할 수 있고, 유학도 재능이 인정되면 가능하리라고 본다.
넘쳐나는 대학들 속에 그냥 아무러한 특색없는 대학에 학과를 나오면 시간과 돈만 낭비할 뿐이다.
고교입시에서부터 부모와 진로지도교사는 학생의 적성과 소질을 파악해 맞춤형 진학지도를 해야 한다. 공부할 학생은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해 공부로 길을 찾고, 나머지는 특성화고에 가서 적성에 맞는 전공에서 일찍부터 기술을 배우면 미래에 대한 심리적 안정, 경력과 경쟁력증가 등 잇점이 많다. 고교 3년을 시험점수에 노심초사하고, 대학을 겨우 들어가 취업준비에 4년을 허비하고도 그 뜻을 이루지 못한다면 이보다 더 큰 스트레스와 절망감은 없을 것이다.
우리 지역에도 고교평준화 지역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특성화(특수목적)고, 자율형고교, 대안학교 등을 만들어서 고교선택의 폭이 다양하도록 해주어야겠다.
획일적인 교육이 아닌 각자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다양한 진로선택의 기회를 주어 때로는 타지역 학생들이 몰려오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제는 학력이 아닌 실질적인 능력위주의 사회, 자기분야에서의 경력과 수준에 의해 평가받는 사회가 더욱 앞당겨지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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