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의거 101주년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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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의거 101주년을 맞이하며...
  • 관리자
  • 승인 2010.10.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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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보훈지청 보훈과 정 충 복



올해는 안중근 의사의 순국 100주년인 동시에 역사적인 하얼빈 의거가 일어난 지 101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3월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과 관련하여 범정부적인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졌고, 지난 10월 12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안의사의 대형 통천 퍼포먼스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안의사는 한 세기 동안 그렇게 대한국민의 가슴속에 언제나 함께했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9월 노령 블라디보스톡에서 일제침략의 원흉인 이등박문(伊藤博文)이 하얼빈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 기회를 이용하여 이등박문을 처단하기로 하였다. 일찍부터 뜻을 같이하던 우덕순(禹德淳)을 만나 함께 거사하기로 한 다음 권총을 한 개씩 준비하였다. 그리고 하얼빈 방면으로 향해서 가는 도중 다시 유동하(劉東夏)와 조도선(曺道先) 두 사람을 만나 함께 참가하게 되었으며 거사장소를 남청(南淸) 철도의 교환점인 채가구(蔡家溝)와 하얼빈의 두 곳으로 정하고 우덕순은 채가구에서, 그는 하얼빈에서 기다리다가 엄습하기로 하였다.

10월 26일(음력 9월 13일) 9시경 이등박문이 기차에서 내려 러시아의 재정대신 꼬꼬흐체프와 함께 러시아 군인들의 경례를 받으며 각국 영사들이 있는 곳을 향하여 천천히 걸어가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그는 권총을 빼들고 이등박문을 향하여 총을 쏘아 4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그는 다시 이등의 뒤를 따르는 일본인들을 향하여 총을 쏘아 일본 총영사 천상준언(川上俊彦), 비서관 삼태이랑(森泰二郞), 만주철도 이사 전중청태랑(田中淸太郞) 등을 차례로 거꾸러뜨렸다. 일헌병이 그를 체포하려고 대들자 하늘을 향하여 "대한독립만세"를 크게 세 번 외쳤다. 거사의 성공을 알리는 개가(凱歌)였다.

“푸른하늘 대낮에 벽력소리 진동하니 6대주(大州)의 많은 사람들 가슴이 뛰놀았다. 영웅 한번 성내니 간웅(奸雄)이 거꾸러졌네. 독립만세 세 번 부르니 우리조국 살았다.”

군대해산이 있은 후 중국 상해로 가서 조국의 독립운동을 준비하던 신규식이 쓴 이 시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가 얼마나 대단한 업적이었나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올해는 이 땅의 자유를 선물하여준 안중근 의사에게 감사하는 해이며, 동시에 그 자유를 지켜가겠다고 다짐하는 해이기도 하다.

안중근 의사 의거 101주년을 계기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포함한 전 국민들이 안중근 의사의 고귀한 유지를 받들어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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